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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달앱 과당경쟁] 카카오·네이버 공습에 배달의민족·요기요 초긴장시장규모 3조 원 육박 배달앱 시장 과열
배민쿡 3개월 만에 철수,전통강자 입지 흔들
  • 신상언 기자
  • 승인 2017.08.10 16: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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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달의민족·요기요·배달통 등 3개 업체가 점유하고 있던 배달앱 시장에 다음카카오·네이버 등 신흥강자들이 들어오면서 음식배달주문 서비스 시장의 경쟁이 가열되고 있다. 사진=각사 어플 캡쳐 화면

[민주신문=신상언 기자] 시장규모 3조 원에 육박하는 배달앱 시장에 카카오와 네이버가 진출하면서 배달의민족·요기요 등 기존 강자들의 입지가 흔들리고 있다.

그동안 배달앱 시장은 배달의민족, 요기요, 배달통이 5:3:2의 점유율로 장악해왔다. 하지만 대한민국 대표 플랫폼인 다음카카오와 네이버가 각각 음식주문 서비스를 시작하면서 시장에 큰 반향을 불러오고 있다. 최근 카카오톡 주문하기 서비스의 주간 방문자 수는 200만 명을 돌파했다.

배달앱 시장의 경쟁이 과열되면서 기존 강자들은 새로운 먹거리 찾기에 나섰지만 이마저도 여의치 않다. 업계 1위 배달의민족을 운영하는 우아한형제들은 사업 확장을 위해 지난 5월 요리법(레시피) 카드와 식재료를 포장 배달해주는 서비스 ‘배민쿡’을 선보였으나 3개월 만에 철수하기로 했다.

탄탄한 플랫폼을 가진 카카오와 네이버의 성장가능성까지 고려해본다면 기존 배달앱 강자들의 입지는 더욱 좁아질 것으로 업계 관계자들은 전망하고 있다.

배달앱 BIG3

10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지난해 국내 배달 서비스 시장 규모는 13조~15조 원에 달한다. 이 중 배달앱 시장이 차지하는 비중은 20% 정도로 최대 3조 원에 이르는 것으로 추산된다. 또 향후 배달앱 등을 통한 전자결제 비중은 더욱 증가할 것으로 예상된다.

앱 조사 기관인 와이즈앱이 지난 3월 발표한 자료에 따르면 구글 플레이스토어 기준 배달의민족 월간 앱 사용자 수는 298만 명인 것으로 나타났다. 요기요와 배달통 이용자는 각각 178만 명, 61만 명으로 조사됐다.

특히 업계 1위를 달리고 있는 배달의민족의 지난해 매출액은 848억 원, 영업이익은 24억 원에 달했다. 배달앱 시장은 그동안 가파르게 성장해 왔다.

카카오·네이버의 공세

하지만 최근 국민 모바일 플랫폼인 카카오와 포털 사이트 네이버가 음식 주문 사업으로 영역을 확장했다. 카카오는 지난 3월 ‘카카오톡 주문하기’ 플러스친구를 통해 15곳의 프랜차이즈 브랜드와 제휴해 음식 주문 서비스를 론칭했다.

카카오톡 이용자라면 누구나 손쉽게 15곳의 프랜차이즈 음식을 배달시킬 수 있다. 국내 4200만 카카오톡 이용자를 바탕으로 최근 주당 200만 건 이상의 이용자를 끌어들이고 있는 등 성장세가 매섭다.

10일 업계에 따르면 다음카카오는 K-IFRS(한국국제회계기준) 연결 기준으로 2분기 영업이익 446억 원을 돌파해 전년 동기 대비 68% 증가세를 나타냈다. 사측은 2분기 호실적의 주요인으로 광고 플랫폼과 카카오톡 주문하기 등 새 콘텐츠의 성장을 꼽았다.

네이버도 최근 간편주문 서비스를 시작했다. 검색창에 특정 브랜드를 입력한 뒤 매장을 선택해 간편하게 주문을 할 수 있다. 아직 많은 음식 프랜차이즈와 제휴가 맺어진 상태는 아니지만 네이버의 압도적인 점유율을 바탕으로 일반음식점까지 제휴 영역을 확대한다면 그 파급력은 엄청날 것으로 전망된다.

이밖에 차량 공유업체로 유명한 우버는 10일 음식배달 서비스인 '우버이츠(UberEats)'를 론칭했다. 이날부터 서울 강남, 이태원 등 서울 일부 지역에서 '우버이츠' 서비스가 시작된다. 우버이츠는 음식점과 음식을 주문하는 사용자, 음식을 배달하는 배달기사를 연결해주는 플랫폼이다. 사용자가 모바일 앱이나 홈페이지를 통해 원하는 음식점의 음식을 주문하면 배달기사가 음식을 수령해 주문자의 집 앞까지 배달해준다.

간편결제 서비스 업체인 페이코도 기존 배달 앱과 유사한 형태의 신규 서비스를 하반기에 출시할 예정이다. 페이코는 이미 입점한 대형 프랜차이즈 외 새 가맹점 제휴를 확대해 이 서비스에 포함시킬 계획이다.

카카오톡이 론칭한 ‘카카오톡 주문하기’ 서비스는 최근 주당 200만 건 이상의 이용자를 끌어들이고 있는 등 성장세가 매섭다. 사진=다음 캡쳐

위기론

3개 업체가 점유하고 있던 배달앱 시장에 신흥강자들이 들어오면서 경쟁이 가열되고 있다. 이에 기존 배달앱 강자들은 배달앱 시장에서 살아남기 위한 노력과 새 먹거리를 찾아 사업확장을 모색하고 있지만 이마저도 여의치 않다.

배달의민족을 운영하는 우아한형제들은 지난 5월 선보인 ‘배민쿡’ 서비스를 3개월 만에 종료하기로 했다. 배민쿡은 요리 초보라도 음식을 만들 수 있도록 요리법(레시피) 카드와 식재료를 포장 배달해주는 서비스다. 치열해진 배달앱 시장에서 활로를 모색해보려는 시도였지만 무리한 사업확장이었다는 분석이 나오고 있다.

우아한형제들이 지분의 100%를 보유한 관계기업 '우아한신선들'은 지난해 63억2000만 원의 영업손실을 기록했다. 1년 전(-14억4000만 원)보다 손실액이 50억원 가까이 증가했다. 우아한형제들이 지분 전체를 소유한 '우아한청년들'도 지난해 9억3000만 원의 영업손실을 기록했다.

배달앱 업계 관계자는 “카카오와 네이버의 음식배달주문 서비스 진출이 아직까지 그렇게 큰 파급력을 보이는 것 같지는 않다”면서도 “그들이 지닌 향후 발전가능성과 경쟁과열에 대한 부분은 예상해볼 수 있다”고 전했다.

이어 “예전부터 쌓아 온 노하우를 바탕으로 소비자·업주 모두에게 도움이 되는 서비스를 제공한다면 보다 더 배달앱 기존 강자들도 경쟁력을 갖출 수 있지 않을까 한다”며 “오히려 배달앱 주문에 생소했던 젊은층들이 카카오와 네이버의 음식배달주문 서비스를 접하게 됨으로써 배달앱 이용자 층 자체가 두터워질 수 있는 장점도 있을 것”이라고 전망했다.

신상언 기자  unshin33@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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