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27전대 친안(親安)계 비안(非安)계 세대결 양상...‘구당’ 적임자 경쟁 본격화

국민의당 안철수 전 대표가 10일 오전 서울 여의도 당사에서 8.27 전당대회 당대표 후보등록을 마친 뒤 당직자와 인사를 나누고 있다. <사진=뉴시스>

[민주신문=강인범 기자] 안철수 전 국민의당 공동대표의 당권 도전으로 친안(親安)계와 비안(非安)계의 세대결 양상이 예고되는 8.27 전당대회가 안철수, 정동영, 천정배 3파전 구도로 압축되고 있다.

안 전 대표는 여전한 당내 반발기류에도 불구하고 가장 먼저 당 대표 후보등록에 나섰다.  그는 "누가 당 지지율 올릴 수 있는지, 누가 새로운 인재 영입을 할 수 있을 것인지, 누가 개혁할 수 있을 것인지 또한 누가 내년 지방선거에서, 전국에서 고른 득표 통해 우리 당의 승리 이끌 수 있을 것인지 (당원들이) 판단해줄 것이라 믿는다"며 정면 돌파 의지를 재차 강조했다.

정동영 의원은 이날 다른 일정탓에 대리인을 통해 후보자 등록을 마쳤다. 정 의원은 이날 국회의원회관에서 열린 '국민의당, 개혁을 주도하자' 강연에 참석 국민의당의 선명성을 강조했다.
정 의원은 "이 답답한 현실을 바꾸라는 게 국민이 원하는 것이다. 재벌·방송·교육·정치 개혁 과제는 천지빛깔로 많다"며 "선두에 국민의당이 서는 것, 그래서 국민의당이 개혁을 주도하는 것이다. 따라가면 2중대다. 그러나 끌고가면 2중대가 아니라 개혁의 주도자가 된다. 이것이 국민의당을 살리는 길이라 믿는다"고 강조했다.

천정배 의원은 11일 오전 중에 후보등록을 마칠 계획이다. 천 전 대표는 이날 오전 광주시의회 브리핑룸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안 전 대표의 출마는 후보 한 명 더 늘었다는 문제를 훨씬 넘어선 것으로 대선 패배 책임을 지고 성찰과 자숙의 시간을 가져야 할 당사자가 다시 나선다는 건 위기의 당을 아예 소멸시키는 행위"라고 작심 비판했다.

이어 천 전 대표는 안 후보가 제시한 ‘극중주의’에 대해 “정체성과 가치가 명확치 않다”며 “ 한때는 샌더스를, 이제는 마크롱을 내세우며 좌(진보)·우(보수)로 왔다갔다 하는 것은 스스로 정체성이 분명하지 않다는 점을 보여줄 뿐"이라고 꼬집었다.

한편 천 전 대표는 정동영 의원과의 단일화 여부에 대해선 “논의할 때도 아니다"고 선을 그었고 더불어민주당이나 바른정당 등과의 당대 당 통합에 대해선 "있을 수 없는 일"이라며 가능성을 일축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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