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정규직 비율 1.13%, 24년간 사회공헌, 성실 세금 등 ‘미담 광산’

서울 강남구에 위치한 오뚜기 센터 전경. 사진=오뚜기 홈페이지 캡쳐.

[민주신문=허홍국 기자] 오뚜기가 문재인 정부 들어서 처음 갖는 대기업과의 청와대 간담회에 중견기업 중 유일하게 초청을 받았다.

특히 일자리 창출 상생협력 우수 중견기업으로 꼽혀 초정된 것으로 알려져 관심이 집중된다.

더욱이 이 같은 사실이 알려지면서 수 십 년간 오뚜기가 펼친 사회공헌 활동을 비롯 숨겨진  미담 등이 주목을 받으며 ‘갓뚜기’로 칭송받고 있다.

24일 재계에 따르면 문재인 대통령이 오는 27일부터 28일까지 이틀에 걸쳐 청와대에서 14대 그룹 총수와 공식적인 첫 상견례를 갖는다. 중견기업으로는 오뚜기가 유일하게 참석한다. 
오뚜기는 일자리 창출 상생협력 우수 중견기업으로 꼽히면서 청와대 초청 명단에 이름을 올렸다. 특히 청와대는 대형마트 시식코너 사원마저 정규직으로 채용하는 등 오뚜기 인력 고용 방침이 문재인 정부가 가진 양질의 일자리 정책과 상통한다고 봤다.

비정규직 지양, 성실 세금 납부

오뚜기는 재계 서열 100위권 밖이지만 비정규직을 고용하지 않는 경영을 펼쳐오고 있다. 고(故)함태호 명예회장은 ‘사람을 비정규직으로 쓰지 말자’는 경영철학을 갖고 기업을 운영하면서 자산 불리기보다 내실 다지기에 힘을 모았다. 실제 오뚜기 비정규직 고용비율은 1.13%에 불과하다. 오뚜기는 대부분의 식품기업이 아르바이트생을 쓰는 대형마트 시식코너 1800여명의 사원들도 정규직으로 채용했다.

성실한 세금 납부도 빼놓을 수 없는 부분이다. 하림 등 일부 재벌이 편법 상속으로 논란을 받는 가운데 꼼수 없는 ‘상속세 납부’로 현 회장인 함영준 회장이 기업 오너로서 노블리스 오블리제를 실천한 것.

함 회장은 지난해 9월 선대회장이 작고 한 후 물려받은 회사 지분을 상속받는 과정에서 발생한 1500억 원 규모의 상속세를 5년 동안 분납하고 있다. 이 때문에 모범 상속 기업인으로 불리고 있다.

착한 기업의 끝없는 미담

부자(父子)가 노블리스 오블리제를 실천하는 등 미담도 끝없이 알려져 네티즌 사이에서는 ‘갓뚜기(God+오뚜기 합성어)’라는 말을 만들어내며 칭찬의 목소리가 높다.

고 함태호 명예회장은 24년 간 꾸준히 4000여 명의 선천성 심장병 어린이에게 수술비용을 지원해 줬고 작고 전 315억 원 상당의 개인 주식을 밀알 복지재단과 오뚜기 재단에 ‘몰래’ 기부했다. 아버지에 이어 함영준 회장도 심장병 지원을 이어가고 있다.

라면 값도 2007년부터 소비자를 위해 인상하지 않고 있고 2000년대 초반 석봉토스트에 소스를 무상 지원하는 등 미담은 끝이 없을 정도다. 당시 석봉토스토는 불우이웃돕기에 나서는 등 모범적인 행동을 보였던 기업으로 오뚜기는 이를 측면에서 지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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