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뉴시스

[민주신문=신상언 기자] KB금융이 2분기 순이익에서 업계 1위를 기록해 신한은행과의 리딩뱅크 다툼에서 우위를 점했다. 신한금융은 지난 9년간 수성해왔던 연간 순익 규모 1위 자리를 내줄 위기에 몰렸다.

21일 금융업계에 따르면 KB금융의 2분기 당기순이익은 9901억 원을 기록해 전년 동기 대비 70.6% 증가했다. 반면 신한은행은 8920억 원을 기록해 2015년 1분기 이후 처음으로 KB금융에 뒤처진 실적을 기록했다.

KB금융은 올해 4월 KB손해보험을 자회사로 편입시키면서 어닝서프라이즈를 기록한 것으로 분석된다. KB손보는 2분기 1617억 원의 당기순이익을 기록해 국민은행에 이어 두 번째로 높은 순익 비중을 차지하면서 KB금융의 실적에 고스란히 반영됐다.

KB금융은 여러 가지 지표에서 신한금융을 제치고 있어 리딩뱅크 탈환에 보다 가까워진 상태다.

KB금융의 주가는 지난 1월 25일 기준으로 5년여 만에 신한금융을 넘어섰다. 시가총액 면에서도 KB금융은 지난달 29일 신한은행을 제치고 1위를 차지했다. 지난 2010년 11월 이후 약 6년 5개월 만에 올린 성과다.

현재(7월 21일 종가기준) KB금융의 주가는 5만9800원(시가총액 약 25조 원)인 반면 신한금융의 주가는 5만2300원(시가총액 24조8000억 원)을 기록하고 있다.

자산규모 면에서도 KB금융은 신한금융을 앞서 있다. KB금융의 6월 말 기준 총자산은 422조2000억 원이며 신한금융은 413조9000원이다. 관리자산(AUM)을 포함하면 KB금융(658조1000억 원)과 신한금융(515조9000억 원)의 격차는 더욱 벌어지는 상황이다.

KB금융지주 관계자는 “비은행 부문에서 좋은 실적을 거둔 게 시너지 효과를 발휘해 2분기 당기순이익에서 좋은 성적을 거둘 수 있었다”며 “앞으로도 고객들을 위한 좋은 금융서비스를 위해 노력한다면 좋은 성과를 기대할 수 있을 것”이라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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