식품의약품안전처는 6일 햄버거를 판매하는 11개의 프랜차이즈 업체에 '가맹점에 제공하는 불고기 패티 원료의 관리와 보관, 조리에 주의를 기울여 달라'는 내용의 공문을 이날 오전 발송했다.

패티 덜 익고 철수세미 발견되기도..아이스카페라떼에선 대장균 검출
홍철호 의원 “햄버거 조리 및 판매 업체 위생기준·행정처분 강화해야”

[민주신문=이학성 기자] 덜익은 햄버거 패티에 대한 위험성이 사회전반으로 확산되면서 패스트푸드 업계의 위생상태에 대한 정부 차원의 실태 조사와 개선책이 필요하다는 목소리가 비등하다.
실제로 최근 3년 6개월간 햄버거 업체의 위생불량에 따른 행정처분 건수가 626건에 달하는 것으로 조사되는 등 안이한 위생상태에 대한 지적이 나왔다. 

홍철호 바른정당 의원이 식품의약품안전처로부터 제출받은 자료를 분석한 결과, 햄버거 조리 및 판매 업체가 지자체의 위생점검에 따른 행정처분을 받은 건수가 2014년 170건, 15년 178건, 16년 191건, 17년(6월말 기준) 87건 등 매년 증가하고 있는 것으로 확인됐다.

구체적으로 점검결과를 보면 햄버거에서 체모(14년, L사), 쇳조각(15년, L사 등), 바퀴벌레(15년, M사), 귀뚜라미(16년, M사), 누적 먼지뭉치(17년, L사) 등의 이물질이 나왔다. 

출처 : 홍철호의원실(식품의약품안전처 제출자료)

그밖에 조리기구 위생불량, 위생모 미착용, 원료보관실 불청결 등의 사례도 적발됐다.

사이드 메뉴의 경우 인절미(팥빙수)에서 나사못(17년, L사)이 나왔고, 감자튀김에서는 나사볼트(14년, L사)와 스템플러 침(16년, M사)이 발견됐다.

현재 논란의 한복판에 있는 햄버거 안 패티가 덜 익은 사례는 15년 L사에서도 발생했으며 올해 M사의 패티 속에선 철수세미가 발견되기도 했다.

이와 관련 홍철호 의원은 “햄버거 업체들은 만들어 내는 햄버거 수량이 아무리 많고 시간이 없어 바쁘더라도, 내 가족이 먹는다는 마음으로 작은 부분까지 관심과 정성을 쏟아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어 홍 의원은 “식품위생법령을 개정해서 햄버거 조리 및 판매 업체에 대한 위생기준과 행정처분을 강화하는 동시에 위생점검 횟수를 대폭 늘릴 필요가 있다”며 “식품의약품안전처는 각 지자체와 함께 ‘전국 단위 합동 위생점검 및 실태조조’에 나서야 한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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