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승철 한국은행 부총재보(오른쪽 두번째)가 13일 오후 서울 중구 한국은행 삼성본관 기자실에서 2017년 하반기 경제전망을 발표하고 있다. 사진=뉴시스

[민주신문=신상언 기자] 한국은행이 올해 경제성장률 전망치를 기존보다 0.2%p 상향된 2.8%로 조정하면서 향후 금리인상에 대한 기대감이 높아지고 있다. 다만 한은은 이날 기준금리를 동결해 1.25% 수준을 유지하기로 했다.

13일 한국은행은 금융통화위원회 본회의를 열고 올해 성장률 전망치를 2.8%로 전망했다. 지난 4월 성장률 전망치를 2.5%에서 2.6%로 올린 이후 두 번 연속 상향조정했다. 한은이 성장률 전망치를 두 번 연속 올린 것은 지난 2010년(4.6→5.2→5.9%) 이후 처음이다.

한은은 이날 기준금리를 기존과 동일한 1.25%로 결정해 13개월째 동결기조를 이어갔지만 금융권 안팎에서는 향후 금리인상은 시간문제라는 시각이 우세하다.

이주열 한은 총재는 이날 기자간담회를 통해 “이번 전망치에는 추경 통과 시점의 불확실성 때문에 추경을 반영하지 않았다”며 “정부 계획대로 국회를 통과해 집행된다면 금년 성장률을 추가로 높이는 요인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통화정책 완화 정도의 축소가 필요할 수 있다"고 덧붙였다.

보수적인 전망치를 내놓는 것으로 알려진 한은의 이같은 발언으로 일각에서는 향후 성장률 전망치가 3%대를 넘길 수 있다는 전망도 나오고 있다. 성장세가 완연한 상황에서 미국발 금리인상 영향까지 겹쳐 국내 기준금리 인상은 시간문제라는 분석이다.

다만 국제유가 하락 등 불확실성 요소들도 곳곳에 도사리고 있다. 금통위는 “국제금융시장은 유가 등락, 주요국 통화정책에 대한 기대 변화 등으로 변동성이 다소 확대됐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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