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금으로부터 약 40년 전인 1970년대 맥도날드는 ‘지렁이 패티’ 사건으로 곤혹을 치렀다. 사진=뉴시스

[민주신문=이승규 기자] 맥도날드 햄버거를 먹고 용혈성요독증후군(일명 햄버거병)에 걸린 여아의 사례가 언론에 보도되면서 논란이 확산, 그동안 맥도날드가 식품 위생과 관련해 일으킨 흑역사도 새삼 주목받고 있다.

지금으로부터 약 40년 전인 1970년대 맥도날드는 ‘지렁이 패티’ 사건으로 곤혹을 치렀다. 햄버거 패티를 지렁이로 만들었다는 괴소문이 돌면서 매출은 물론 기업 이미지에 큰 타격을 입은 것.

이후 맥도날드는 “지렁이를 넣지 않았다”며 항변에 나섰지만 한번 돌아선 민심을 되돌리기엔 역부족이었다.

2000년대 들어서도 또 한번 패티 관련 논란이 일었다. 잡고기를 갈아 만든 고깃덩어리인 ‘핑크 슬라임’을 패티 원료로 사용한 탓에 ‘맥도날드가 지렁이나 벌레로 패티를 만드는 것 아니냐’는 의혹이 또다시 일어났다.

당시 영국의 유명 셰프가 직접 핑크슬라임 제작 과정을 재연하면서 논란은 더욱 확산됐다. 이후 2012년 맥도날드는 핑크 슬라임 사용을 중단하고 나서야 논란을 조금씩 지울 수 있었다.

한편 이번에는 괴소문 형태가 아닌 직접적 피해사례와 패티의 안전성 문제에 대한 비판과 증언이 곳곳에서 제기되면서 논란은 사그라질 기미를 보이지 않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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