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뉴시스

[민주신문=신상언 기자] 금융사들이 지난 4년간 거둬들인 수수료 수익이 66조 원에 달하는 등 막대한 수익을 거둬들이는 것으로 나타났다.

10일 금융감독원이 국회 정무위원회 박용진 의원에게 제출한 자료에 따르면 은행·보험·카드사의 2013년 이후 수수료 수익은 65조9302억 원으로 집계됐다.

그 중 은행권은 수수료 수익으로 27조1753억 원을 벌어들였다. 은행권의 수수료 수익은 매년 6조4000억 원가량이었으나 올해 1분기 1조6987억 원을 기록, 연간 기준으로 환산하면 6조7948억 원으로 사상 최고치를 기록할 것으로 기대된다. 은행이 금감원에 신고한 수수료 항목은 송금·추심·방카슈랑스·자동화기기(ATM)·외환 등 20여가지다.

특히 송금과 ATM 수수료를 통한 은행권 수익이 늘어난 것으로 나타났다. KEB하나은행은 2015년 130억 원이던 송금 수수료 수익이 지난해 172억 원으로 약 32% 증가했으며 ATM 수수료 수익은 2015년 98억 원에서 지난해 178억 원으로 82% 늘었다.

카드사들의 가맹점수수료 수익은 2013년 8조5152억 원에서 지난해 10조7346억 원으로 증가했다. 특히 체크카드 비중이 높은 NH농협카드는 3830억 원, 비씨카드는 2786억 원의 수익 증가세를 보였다.

한편 일각에서는 금융사들의 막대한 수수료 수익이 지나치다는 평가도 있다. 이에 금융당국은 문 대통령의 대선 공약이기도 한 ‘금융수수료 적정성 심사제도’ 도입을 논의 중인 것으로 전해졌다.

박용진 의원은 "과도한 수수료 문제가 지적돼 왔음에도 여전히 금융사들은 고객들로부터 막대한 수익을 거두고 있다"며 "금융권의 수수료 체계가 합리적인지 살펴볼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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