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바라 페어팔 ▲서유리 옮김 ▲동양북스 ▲1만2500원

[민주신문=장윤숙 기자] 최근 공간에 대한 관심이 부쩍 늘어나고 있다. 밥 먹고 잠자는 공간인줄만 알았던 집이 요즘은 정서적이고 기능적인 공간으로 새롭게 재조명되고 있기 때문이다.

1인 가구 증가로 집이라는 공간에서 시간을 효율적으로 보내는 것도 관심거리가 됐다.

사무실 벽을 유리로 교체했더니 직원 업무효율이 높아졌다거나 방 벽지를 바꿨더니 아이의 성적이 올랐다는 등 공간의 변화가 불러오는 효과도 부각되고 있다. 과연 정말 그럴까?

‘공간심리학’이라는 새로운 분야를 개척해 독일에서 주목받고 있는 공간 심리학자 바바라 페어팔은 지친 몸과 마음의 안식처가 되어야 할 집에 불편함을 느끼는 사람이 많다는 사실을 깨달았다.

저자는 자신의 상담 경험을 바탕으로 행복한 공간을 꾸미는 데 도움이 되는 구체적인 방법을 제시하고 있다. 그녀는 심리학자답게 인간 심리를 중요시한다.

그 사람의 내면에 숨어 있는 욕망과 그가 지금까지 살았던 집에 대한 기억들을 모두 고려해 현재의 공간에서 겪고 있는 문제점을 해결하는 데 힘쓰고 있다.

이렇듯 공간이 우리 삶에 미치는 영향을 심도 있게 다룬 인문서는 있지만 실용적인 내용을 다룬 심리서는 이 책이 유일하다.

바바라 페어팔 박사는 자신이 집에서 가장 충족되기를 원하는 욕구가 무엇인지 파악하고, 자신의 공간에 마음껏 드러내야만 편안하고 안락한 공간을 만들 수 있다고 말한다.

이 책은 바쁜 현대인들에게 공간에 대해 다시 한번 생각해볼 기회를 제공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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