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뉴시스

[민주신문=허홍국 기자] 삼성전자가 오늘까지 개최하는 2017 하반기 글로벌 전략회의에서 갤럭시노트8 출시 윤곽을 확정하고 마케팅 전략을 논의할 것으로 알려져 관련업계 이목이 집중되고 있다.

갤럭시 S8이 올해 4월 출시된 후 시장의 호평을 받으며 실적을 견인하는 가운데 하반기 갤노트8이 아이폰8과의 일전을 피할 수 없기 때문이다.

특히 갤노트8이 어떤 성과를 내느냐에 따라 향후 전 세계 스마트폰 시장의 판도가 비뀔 가능성이 높다.

27일 전자업계에 따르면 이날 삼성전자 IM(ITㆍ모바일) 부문은 2017 하반기 글로벌 전략회의를 통해 하반기 전략 스마트폰 ‘갤노트8’ 출시 계획 등 윤곽을 잡은 것으로 알려졌다.

갤노트8은 오는 8~9월께 출시될 예정으로, 전작인 갤럭시8과 다르게 글로벌 맞수 아이폰8과의 일전이 불가피할 전망이어서 또 다른 시험대가 될 가능성이 높다는 게 업계 중론이다.

무엇보다 스마트폰 성장이 예상되는 인도 등 어메이징 시장에 대한 경쟁은 더욱 가속화될 전망이다.

하반기 삼성전자 전략은 프리미엄 스마트폰 시장이 이미 포화된 상태로 성장세가 둔화된 양상인 반면 중저가 스마트폰 성장은 가파르다는 점에서 향후 글로벌 시장의 판세를 좌우할 것으로 분석된다. 이에 따른 삼성전자와 애플과의 치열한 경쟁이 예상된다.

삼성전자는 현재 인도 시장 1위를 수성하고 있지만 후발 주자인 중국 스마트폰업체들의 공세가 거세다. 자칫하면 왕자의 자리도 위협받을 수 있는 추격 양상인 것.

시장조사업체 카운터포인트리서치에 따르면 올해 1분기에 인도 스마트폰 시장에서 샤오미, 오포, 비보, 레노버 등 중국 제조사들의 점유율은 51%로 조사됐다.

이는 2년 새 시장 점유율이 3배 이상 성장한 수치다. 2015년 14%에 불과했던 중국 제조사들의 점유율이 3배 이상 급증한 것이다.

삼성전자 점유율은 27.1%로 인도에서 왕좌를 지키고 있다. 삼성전자는 인도시장을 수성하기 위해 중저가 스마트폰 갤럭시J7 시리즈에 삼성페이 서비스를 탑재하는 등 차별화에 나서고 있다.

갤노트8 하반기 출시 성공 여부는 중저가 라인의 브랜드 이미지도 끌어올리는데 중요한 영향을 미치기 때문에 삼성전자도 사활을 걸 수밖에 없다.

여기에 애플도 자사의 아이폰 이미지를 등에 업고 중저가 모델 SE로 글로벌 시장 공략에 박차를 가하고 있어 인도시장을 두고 불꽃 튀기는 경쟁은 피할 수 없는 모습이다.

한편, 올해 글로벌 스마트폰 시장의 시장은 전년 대비 3% 성장할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이는 지난해 성장률 2.5%에 비해 0.5%p 늘어난 수치다. 특히 어메이징 시장에 대한 성장이 가파를 것으로 전망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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