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 2부 인간 소모품

<전편 이어서>

청운은 가능하면 텅 빈 마음으로 선입견 없이 들어 보려고 했다. 하지만 이미 잡념에 사로잡힌 마음은 쉽사리 안정되지 않았다. “조교 놈들이 다시 이쪽으로 내려오진 않겠지. 벌써 아홉 시가 넘었네. 긴장이 풀리니 슬슬 배가 고프군. 야, 일단 뭘 좀 씹고 보자구.”

“그럴까.” 둘은 배낭을 열어 건빵과 미숫가루를 꺼냈다. 군용 그릇에다 폭포수를 받아 미숫가루를 탄 후 건빵 몇 개를 띄워 슬슬 불려 가며 어둠 속에서 먹었다. 후래시라도 켜면 좀 아늑해지겠지만 비상시를 위해 최대한 아껴 두어야 했다.

“너 아까 선감도 출신의 재미있는 사람을 안다고 했잖아. 어떻게 만났어?” 청운이 문득 생각난 듯 물었다. “흐흥, 내가 여기 오기 전에 청량리 풍전 나이트클럽에 좀 있었거든. 거기 밤무대에 인기가수나 코미디언들이 많이 출연했었지. 나훈아와 남진을 비롯해 이미자와 김추자 그리고 배삼룡과 서영춘 등 기라성 같은 연예인들을 바로 옆에서 볼 수 있었어. 흠, 그때가 그립기도 하군.”

녀석은 추억에 젖어 멜랑콜리한 곡조를 콧소리로 흥얼거렸다. “그런데 왜 나왔어?” “흥, 아까 말한 선감도 어릿광대 때문이었지.” “어릿광대라구?” “응, 앞니 빠진 어릿광대 녀석이었지. 그런데 너 왜 갑자기 긴장하냐?” “아냐, 그냥 혹시 아는 사람인가 싶어서…… 나이는 몇 살쯤 됐었지?” “나보다 한 살 많다고 해서 그냥 뭐 맞먹었는데, 겉보기엔 스무 살도 더 먹은 것처럼 늙어 보이더라.”

“혹시 이름이 김순식 아니었어?” “그건 모르지. 그런 데서 본명을 잘 밝히진 않거든. 우린 그냥 엿장수라고 불렀어.” “엿장수?” “응, 걔가 홀의 허드렛일을 도맡아 하는 시다바리 턱이었는데, 꿈이 채플린 같은 위대한 희극배우라 손님이 뜸한 막간에 잠시 등장해 엿장수 흉내를 냈었거든. 조선의 채플린 같은 존재가 되겠다나, 허허…….”

청운은 애써 흥분을 가라앉히는 표정이었다. 그 엿장수가 바로 선감도에서 함께 사선을 넘어 탈출하던 피에로 형이라는 걸 확신하게 되었기 때문일까. “그 어릿광대 쇼가 재미는 좀 있었어?”

“글쎄, 뭐랄까…… 나이트홀 무대라는 게 아기자기하게 가다가도 좀 팡팡 튀는 게 있어야 하는데…… 녀석이 너무 순해서 클라이막스로 끌고 올라가 빵 터트려 주는 힘이 부족했지. 그러니 밑바닥을 기는 수밖에…… 그렇거나 말거나 녀석은 늘 히죽히죽 웃길 잘 했어. 선감도에서 바다를 건너 탈출하다가 빠져 죽을 뻔했는데, 파도에 쓸려 되돌아갔다가 다음 기회에 다시 헤엄쳐서 기어코 빠져나왔다더군. 자기는 두 번 살게 된 셈이니 아무 욕심 없이 흘러가는 대로 맡긴다며 히죽 웃더만.”

청운은 잠시 생각에 잠겨들어 있다가 물었다. “그런데 그 엿장수 때문에 왜……?” “아따 그 자식, 무슨 첩보대 수사관이라도 된 듯이 꼬치꼬치 물어쌌네. 홀 사장의 사돈의 팔촌이라는 악당 놈이 자꾸 괴롭히는데도 엿장수 녀석은 예수님이나 부처님처럼 허허 웃으며 마냥 참기만 하는 거야. 그래서 내가 대신 악당 놈을 반쯤 죽여 놓고 나와 버린 셈이지. 아따, 이제 그만 피곤하니 눈 좀 붙이고 보자구.”

개호주는 벽에 기댄 채 판초 우의를 꺼내 두르고는 코를 골며 슬슬 잠들어 갔다. 청운은 쓸쓸한 소쩍새 소리를 들으며 폭포수를 바라보고 있다가, 언젠가 기억해 둔 구절을 입속으로 중얼거렸다. 모든 곳에서 악보다는 선을 행하라.

모든 것들 속에서 진실하여 소멸하지 않는 것을 찾도록 하라. 어떤 인간에게서도 장점을 찾아 그것을 살려 주라. 누구에게도 열등감을 갖지 말며, 어떤 인간에게도 우월감을 갖지 말라. 모든 사람과 동물과 벌레나 초목은 모두 그대 자신이 변한 것임을 추억하라.

태어난 건 시작이 아니라 결말이다. 그러니 죽는다는 건 문제 밖의 일이며, 삶은 거룩한 기쁨이며 축복인 것이다. 청운은 어디엔가 살아 있을 피에로 형과 애처롭고 청초한 박꽃 누나를 생각하다가 어느 결인지 잠이 들었다.

분홍색 조명이 비치고 있었다. 은빛 쇠창살로 막힌 두 곳의 마주보는 공간에 수백 마리의 소와 돼지 떼가 갇혀 움메움메 꿀꿀꿀꿀 울어댔다. 쇠살문이 스르르 열리자 동물들은 제 앞에 가설된 좁은 통로를 따라 한 마리씩 차례로 걸어 나갔다. 통로는 컨베이어 시스템이 되어 그들을 목적지까지 옮겨 갔다.

조명이 강렬해지고 은빛 금속 장비들이 여기저기서 빛을 반사했다. 군데군데 사람이 서 있었으나 마스크와 흰 비닐 옷으로 무장하여 로봇처럼 보였다. 소와 돼지는 각각 따로 설비된 장치를 향해 다가갔다. 맨 앞의 소가 사각형 통 속으로 들어서는 순간 통의 양옆에서 반원형의 쇠살이 나와 등을 씌웠다. 동시에 위쪽에서는 굵은 벨트가 목을 감아 바싹 쳐들었다. 바로 앞엔 수평으로 설치된 예리한 톱니바퀴가 이빨만 살짝 드러낸 채 윙윙 돌고 있었다.

목이 도살기에 고정되는 순간 톱니바퀴는 맹렬히 회전하며 돋아나와 단숨에 끊어 놓고 재빨리 기어들었다. 소의 몸통은 컨베이어에 실린 채 피를 솟구쳐 올리며 다음 작업대로 가고 머리는 공중에 매달려 어둑한 곳으로 사라졌다. 돼지의 경우는 목이 단두대에 고정되면 위쪽에서 톱니바퀴가 내려와 그대로 절단해 분리했다. 뒤에 줄지어 선 짐승들은 발버둥을 쳤으나 눈알이 붉어진 채 순서대로 목이 잘려 갔다. 바라보고 있는 사이에 소와 돼지의 머리가 하나하나 사람의 얼굴로 일변했다.

악몽

짐승들의 얼굴이 미처 표현하지 못했던 극심한 공포가 인면엔 똑똑히 어렸다. 개중엔 미쳐서 혀를 빼물고 히득거리는 것도 있었다. 짐승의 눈물이 한 방울 내 가슴에 떨어졌다. 순간 나는 소로 변신해 도살기로 향해 점점 다가가고 있었다. 옆쪽에서 찌르는 듯한 비명이 울려 돌아보니 그녀가 작은 돼지로 변해 꽥꽥거리며 울고 있었다. 쇠살이 내 몸을 꽉 얽매었다. 눈앞에서 톱니바퀴가 윙윙거렸다. 목이 쳐들려 그녀를 볼 수가 없었다. 애처로운 비명이 귀를 찔렀다. 톱니가 목에 닿는 순간 청운은 꿈에서 깨어났다. 무서운 꿈이었다. 왜 그런 꿈을 꾸었을까?

해골이 바로 옆에서 지켜보기 때문인지도 모르고, 양민 학살에 대한 개호주의 얘기를 들었기 때문인지도 몰랐다.

녀석은 입을 쩝쩝 다시며 코를 골다가 일순 멈추곤 했다. 처음 입소했을 때만 해도 녀석은 옆사람이 자다가 깰 정도로 심하게 코를 골았다. 누군가 이빨 갈아대는 소리를 덮어 버릴 만큼 요란스러웠다. 그건 개인 문제가 아니라 공작 차원에서도 심각하게 불리한 요소였다.

그렇기에 그동안 동료들의 수많은 욕설과 조교들의 죽인다는 협박에 이어 실제로 폭행을 당하고서야 저만큼이나 호전된 것이다. 하지만 강압적인 조처에 의해 억눌린 코골이는 마치 용수철처럼 한 번씩 커다랗게 증폭되곤 했다. 만일 폭포 소리가 없다면 고요한 새벽에 멀리까지 메아리를 울려 대항군인 조교(북파된 지역이라면 북한군)에 의해 발각될 수도 있었으리라.

아직 어둠이 채 가시지 않은 새벽녘에 깬 두 사람은 교대로 굴속에서 살그머니 나가 용변을 보았다. 오랫동안 웅크려 있던 육체를 펴 잠시나마 움직이고 나니 또 배가 고파 비상식량을 대량 소비했다. 조금씩 아껴 먹으려 했으나 더 배가 고파와 차라리 다 먹고 나서 대책을 찾기로 했다. 그런 물질적인 면에서는 인간은 어쩌면 바위나 기계보다 저급 저능하다는 생각이 들었다.

둘은 한참 의논한 끝에 해골은 이장하지 않고 그대로 두기로 했다. 아침빛이 살짝 비쳐 든 상태에서 다시 보니 무섭기보다는 왠지 안쓰러웠기 때문이었다.

“야, 땅속에 파 만든 비트보다 좀 서늘하긴 했지만 편리한 점도 많은데 어떡할까? 딴데로 나가 굴을 팔까?”

개호주가 물었다. “글쎄…….” “하긴 뭐 지금 나서기도 부질없지. 사흘 동안 여기서 견뎌 보는 것도 나중엔 특별한 추억이 되지 않을까 싶기도 하잖아, 그지?” “일단 그러자구.”

개호주는 백담배 한가치를 꺼내 물었다. “원래 원효대사님께서 산속에 버려진 불쌍한 해골을 베고 주무시다가 목이 말라 골 속에 괸 물을 마시고 홀연 도통했듯이 우리도 한 도통 할지도 모르잖어, 응?…… 난 사실 평범하게 살긴 싫고, 그렇다고 특출나게 살 만한 재주도 없어서 여기까지 왔는데…… 어쩌면 속은 건지도 몰라. 물색관 놈들이 먼저 속이고 꾄 것도 사실이지만, 나 자신이 이미 속을 준비가 돼 있었는지도…….”

그는 말끝에 쓰디쓰게 웃었다. “혹시 우리 모두가 그런 생각으로 살고 있는 게 아닐까?”

청운이 폭포수를 바라보며 대꾸했다.

“야, 쓸데없는 개똥철학 집어치고 살아나갈 궁리나 하자구. 사실상 오늘부터 잠복 훈련이 개시된다고 봐야겠지. 조교 애들도 어젯밤엔 슬쩍 한번 훑어보고 지나갔지 않을까 싶어. 이제부터 굴속에서 사흘 동안이나 어찌 지내야 할지 걱정이네.” “난 방금 방향을 잡았어.”

“뭔데?” “단군신화에 나오는 곰처럼 살아 보기로…….” “미친 놈! 하하, 그럼 나더러 호랭이 역을 맡으라구? 성공의 호랭이도 아니고 끝내 실패하는 그런 캐릭터를…….”

“그 호랑이는 마지막 한 순간을 못 견뎌낸 게 아니라, 문득…… 거기 더 있다가는 앞으로도 계속 그런 터널 같은 게 자기를 가두리라는 걸 갑자기 깨달은 게 아닐까? 그게 호랑이답잖아.” “짜식, 꺼벙한 놈이 꿈보다 해몽이 좋군. 그럼 넌 왜 곰탱이가 되려는데?”

“기다려야 하니까…….” “뭘?” “내가…… 나서서 찾을 수 없는 것들이지.” “아이구, 골치 아퍼. 일단 중지하고 아침 배나 채우자.”

둘은 배낭에서 일순위로 필요한 물품들을 꺼내 정리해 두곤 공동으로 사용하기로 합의했다. 그래봤자 별 대단한 것도 없었지만, 마음의 교류로만 보면 형제와도 같은 기분을 느낄 수가 있었다. 어쨌거나 물질적인 이해관계를 벗어난 청춘의 마음이었기에, 연인보다 더 진실한 동지애를 겉멋으로나마 느끼기도 했다.

어제 먼저 먹으려다가 곱게 모셔두었던 주먹밥은 잔뜩 굳어 버려서 차라리 지난밤에 먹었으면 좋았을 걸 하고 후회했다. “다른 놈들은 어떡하고 있을까?”

“진짜 동굴 속에 들어앉아 보물찾기 놀이를 하는 놈들도 있겠지. 하지만 대부분은 개털 신세를 못 면하겠지. 조교가 가르친 대로 으슥한 곳에 구덩이를 파고 위에는 나뭇가지를 덮어 위장한 채 웅크려 있지 않을까. 온몸에 쥐가 나고 냉기에 굳어 무척 고달플 거야.

지네나 불개미가 옷 속으로 침투했다고 생각해 봐. 근지럽고 따가워도 소릴 지를 수도 없고…… 마치 남북의 공작원들이 휴전선을 넘나들듯 개미새끼들이 팬티 고무줄 위쪽으로 아래쪽으로 종횡무진 기어 다니며 지랄을 치면 미칠 지경일 거야.”

“비유가 꽤 그럴듯하군.” “이건 비교가 아니라 사실일 수도 있어. 우리나라의 지도 모양은 호랑이도 토끼도 아니고 바로 사람의 몸이야. 손을 쳐들고 절규하는 모습이라구.”

“그럴까?” “그러니 우리도 이 고생을 하는 게 아니겠냐? 땅을 파낸 흙은 배낭에 담아 먼 골짝으로 던져 버려야 할 텐데 흘린 흙을 처리하는 것도 더 골치일 거야. 대충 놔뒀다간 조교 놈들이 회심의 미소를 지으며 접근해 대창을 찌를 테고 말야. 그런 지옥에 비하면 여긴 그래도 천당일 수가 있으니 나한테 감사하라구.”

“난 평범해서 그런지…… 차라리 땅 구덩이 속이 더 편할 것 같아.” 청운이 대꾸했다. “웃기는 소리 작작해.” “물론 여기도 결코 편한 건 아니지만, 어쩐지 슬쩍 도망친 듯해서 마음이 쫌 불편하달까. 적극적으로 어떤 목표를 이루기 위해 은신한 게 아니라 수동적으로 도피한 듯한…….”

“너가 정말 평범하다면 남 걱정 하지 말고 여기서 살아 내려갈 생각이나 해.” 개호주가 핀잔을 주었다. 북파 공작에서 비트 잠적은 아주 중요했다. 북한 지역으로 잠입하여 곧장 임무 수행지로 이동할 수 있으면 천만다행이겠지만, 상황이 그렇지 못할 경우엔 땅강아지처럼 잠적한 채 적절한 순간까지 기다려야만 한다. 목표 지점이 훤히 내려다보이는 데로 접근했을지라도 예상치 않은 변수는 많으므로 인간 두더지 꼴로 굴을 파고 견뎌야 하는 것이다.

초인적인 극기

한두 시간이면 모르되 하루 이틀 사흘을 넘길 경우엔 초인적인 극기가 필요하게 된다. 일단 북파되면 십중팔구는 사살당하거나 체포돼 귀환하지 못하는 게 현실이었지만, 10퍼센트도 안 되는 생존 확률을 위해 미리 목숨을 걸고 실제 상황과 같은 훈련을 벌이는 것이었다.

간혹 멀리서 희미한 소리가 메아리를 울리며 들려오기도 했다. 하지만 그게 조교의 대창에 찔린 훈련병의 비명인지 혹은 훈련병이 먹이로 잡은 짐승을 찔러 죽이는 소리인지 잘 분간되지 않았다.

둘은 뱃속에서 꼬르록 소리가 몇 번이나 날 때까지 기다리다가 점심을 대충 먹곤 조심스레 담배 한 대씩 피웠다. 연기를 다 삼켜 소화시켜 버리는 완전흡연법으로.

“아, 저 폭포는 만고강산을 흘러왔다가 앞으로도 몇천 년 금수강산을 흘러가련만…… 이 내 청춘은 한 방울 물보다 허무하게 사라지고 말겠고나야!”

개호주 녀석이 영탄조로 지껄였다. 그러더니 좀 어울리지 않게 구석의 해골 쪽으로 돌아앉아서 중얼중얼 뇌까렸다.

“선배님, 인생이란 대체 무엇입니까? 어떤 자는 신이 내려준 운명이라 하고, 어떤 자는 자기가 개척하는 대로 이뤄지는 것이라 합디다. 하지만 이 땅에서만은 신이 내려준 것도 아니고, 인간 스스로 개척할 수 있는 것도 아닌 듯…… 권력을 잡은 인간이 인신人神이 되어 세상사와 인간사를 저들 꼴리는 대로 좌지우지하는 것 같습니다. 이런 사악한 꼴을 신은 왜 바라보고만 있을까요?”

청운은 배낭 밑바닥에 숨겨 두었던 ‘청춘 아리랑’이란 잡지를 꺼내 표지 속의 남녀 배우를 바라보았다. 신성일과 남정임이 수영복 차림으로 마주보며 강렬한 눈빛을 교환하고 있었다. 하지만 그들의 웃음이나 생동하던 육신은 수많은 손때로 인해 칙칙해져 버린 상태였다.

내무반엔 원래 책이 없었다. 육체를 단련하기에도 바쁜데 마음의 양식이 무슨 필요가 있냐고 생각하는지도 몰랐다. 그런데도 선데이 서울 같은 통속적인 대중잡지나 성인용 만화책은 이 구석 저 구석에 짱박힌 채 은근히 묵인되고 있었다.

김영권 작가

작가: 김영권

진주에서 태어나 인하대학교 사범대학에서 교육학을 전공했다. 이후 한국문학예술학교에서 소설을 공부했으며 『작가와 비평』지의 원고모집에 장편소설 성공광인의 몽상: 캔맨이 채택 출간되어 문단에 데뷔했다. 다른 작품으로는 장편소설 지옥극장: 선감도仙甘島 수용소의 비밀 보리울의 달 등이 있으며, 전통시장 사람들의 삶과 애환을 취재해서 르포 시장의 하루 「보통사람들의 오아시스」 등을 썼다.

현재는 지옥극장 시리즈 제3탄 몽키하우스를 집필중이이며, 앞으로도 계속 우리 사회의 감춰진 진실을 찾아 드라마틱하게 소설화할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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