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간만이 할 수 있는 일이 경쟁력이다(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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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6년 다보스포럼은 4차 산업혁명을 다음과 같이 정의했다.

“인간과 기계의 잠재력을 획기적으로 향상시키는
사이버-물리시스템을 기반으로 하는 기술혁명”

이것은 초지능화, 초연결성으로 특징되는 새로운 시대임을 의미하는 것이라고 할 수 있다. 글로벌 시장조사기관 가트너는 ‘초연결성의 시대’의 도래로 인터넷과 연결된 사물의 수는 2016년 약 64억개에서 2020년 204억개로 늘어날 것을 전망했고 ‘초지능형의 시대’의 현상으로 인공지능 시장규모는 2016년에서 2020년까지 약 10배가량 늘어날 것으로 예상한 바 있다.

4차산업혁명! 유망한 분야에 대한 발상의 전환이 필요하다

과연 3차 산업혁명 이후 반세기만에 본격적으로 열리고 있는 기회의 장에서 우리는 어떤 운명을 맞이하게 될 것인가? 분명한 것은 기술진보의 속도가 기존과 비교할 수 없이 빠른 새로운 시대가 개막된 것을 피부로 절감하는 순간 기회의 문은 이미 당신쪽으로 열려있다는 것이다. 이제 문을 활짝 열어 제낄 약간의 용기가 필요한 시기이다.

전통적으로 선호되어 온 직업인 의사, 변호사, 기자, 회계사 등의 직업이 4차산업혁명 시대를 거치며 바뀔 것 같다. 4차산업혁명의 빠른 기술진보 속도 및 광범위한 적용범위로 단순반복 노동뿐만 아니라 전문직 분야까지도 인공지능과 자동화로 대신할 것으로 전망하고 있기 때문이다.
이를 증명하기라도 하듯 2013년 향후 20년내에 미국의 직업 중 47%가 자동화로 인해 사라질 위험에 처해있다는 논문이 발표되기도 하였다. 세계경제포럼의 발표에서 비유망직업의 1위는 사무, 행정직이며 2위는 법률직으로 예상되었고 예상 유망직업의 1위는 컴퓨터, 데이터 과학 분야이고 2위는 건축, 엔지니어링 관련 직업이었다. 여기서 직업을 “창업분야” 로 바꾸면 어떤 분야가 유망하고 어떤 분야가 유망하지 않은지에 대한 인사이트를 얻을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4차산업혁명 트렌드-①] 컴퓨터, 데이터과학 분야가 여전히 유망하다

최근 지인 중 한 명이 전화로 앞으로의 유망 분야를 물어 왔다. “요즘 4차산업혁명이 뜨고 있다는데 창업을 고려해 드론분야를 공부하는 게 좋은지, 3D프린터를 공부하는 것이 좋은지, 둘 중 어떤 분야가 좋겠냐?”는 질문이었다. 필자는 이 질문에 대해 “빅데이터 분야를 공부해 보면 어떻겠냐”는 다른 해답을 주었다.
물론 관련된 창업을 위해서는 드론이나 3D프린터에 관한 다양한 지식과 경험을 쌓는 것이 필요할 것이다. 하지만 좀 더 크게 본다면 “빅데이터”를 테마로 공부해 나가는 것이 장래 매우 유망하다는 생각이 든다. 빅데이터는 응용기술보다 원천기술 쪽에 가깝다. 따라서 드론과 3D프린터보다 더 광범위한 비즈니스 영역을 다룬다. 필자가 보기에 앞으로 더욱 유망해질 분야는 데이터 과학 분야이므로 창업이나 직업에 관해서도 컴퓨터, 데이터 과학 분야에 가장 많이 신경을 쓰는 것이 좋다고 본다.

[4차산업혁명 트렌드-②] 인공지능 플랫폼을 주시하라

2017년 초 개최된 대규모 ICT 국제행사마다 인공지능 기반의 다양한 신제품, 신서비스들이 전시되며 주목을 받고 있다. 아마존의 인공지능 플랫폼인 알렉사는 스마트폰에 음성비서로 탑재되었고 레노버의 인공지능 스피커, LG전자 냉장고, GE LED, 삼성 로봇청소기 등 가전기기와 결합하여 스마트 홈 생태계 구축을 주도하고 있다.
또한 아마존은 폭스바겐 자동차와 같은 다른 산업 제품과의 결합을 통한 영역 확장을 시도하고 았으며 이미 2017년 1월을 기준으로 7000여개가 넘는 제품, 서비스가 연결된 알렉사 생태계를 구축 중에 있다. 이미 인공지능 플랫폼은 우리 실생활 속으로 진입하여 확산되고 있다.
인공지능 플랫폼은 서비스 적용 범위에 따라 일반 소비자를 대상으로 다양한 서비스 제공이 가능한 “범용 인공지능 플랫폼”과 의료, 금융, 법률 등 특정 산업영역에 특화된 “전문 인공지능 플랫폼”으로 구분된다.
우리가 주시해야 점은 글로벌 기업들의 경쟁 분야인 핵심적이고 원천기술적인 분야가 아니라 마치 애플이 스마트폰의 생태계를 만들어 앱 시장이 열린 것처럼 글로벌 ICT기업들이 만들게 되는 인공지능 플랫폼을 활용해 인공지능 기반의 제품이나 서비스 개발이 가능한 시대가 열린다는 점이다. 아이디어만 있으면 적은 연구개발 비용으로 신뢰성 있는 제품이나 서비스를 신속하게 만들 수 있는 파괴적인 확장성을 가지고 있는 시대가 이미 열렸거나 곧 열린다는 소리다.

스마트폰시대 앱 시장 초기를 생각하라. 지금이 인공지능 시장 초기이다. 스마트폰이 가져온 앱 생태계에서 새로운 시장이 창출되었고 여기에 초기 진입한 기업들은 상당한 성과를 거두었다는 것을 떠올려보라. 마찬가지로 지금은 인공지능 플랫폼이 상용화 되어지는 시대이다. 자신이 강점을 가지고 있는 전문분야가 있다면 최초로 접목하였다는 점 만으로도 상당한 경쟁력을 가지게 되는 시기인 것이다.

특히 인공지능 플랫폼과 관련하여 자신이 전문 인공지능 플랫폼을 직접 기획하여 선점한다면 큰 수익을 창출 할 수 있는 기회가 곳곳에 있다고 할 수 있다. 아직 자신의 분야에 대한 전문성이 부족하다면 사물인터넷과 드론, 3D프린터 등 4차 산업혁명에 따른 각각의 분야 중 한 가지 분야를 결정하여 집중적으로 연구하면 미래를 대비한 훌륭한 대비책이 될 수 있을 것이다.
그렇다고 너무 거창하게 생각하거나 시일이 많이 걸릴 것이라고 지레 겁먹을 필요가 없다. 애플과 삼성이 만든 스마트폰 생태계에서 관련 비즈니스를 하기 위해 스마트폰 제조의 원천기술을 연구할 필요가 없었던 것처럼 말이다.

“비즈니스의 핵심은 희소가치의 발견”이다. 4차산업혁명 시대에 나만이 발견할 수 있는 “희소가치”에 대한 경쟁력을 준비하여 누군가는 누리게 되는 “선점의 효과”를 이제는 내가 누리는 즐거운 상상을 현실로 만들어 보자.
다음 회에서는 좀 더 구체적인 사례들로 우리가 준비해야 할 4차산업혁명에 대해 이야기 해 보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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