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니엘 아샴의 모래시계 전시작품. 사진=현대자동차그룹

[민주신문=이승규 기자] 현대 모터스튜디오 서울이 이달 24일부터 10월 18일까지 해외 유명작가 다니엘 아샴의 ‘전시 침묵 속의 시간’을 전시한다.

다니엘 아샴은 뉴욕을 기반으로 활동하는 예술가로 예술과 건축, 퍼포먼스의 경계를 허무는 폭넓고 통합적인 작품 활동을 펼쳐오고 있는 작가다.

그의 역량은 유명 패션 브랜드 디올 옴므 피팅룸 디자인, 뮤지션이자 패션디자이너인 퍼렐 윌리엄스와 콜라보레이션 진행하는 등 세계적으로 인정받고 있다.

이번 전시회는 그의 설치작품인 재와 강철의 무대 세트, 모래시계와 영상작품 1점으로 구성해 관람객들이 과거에서 현재, 그리고 미래로 묵묵히 흘러가는 ‘시간’을 새로운 시점에서 바라볼 수 있도록 했다.

재와 강철의 무대 세트는 현재 속에 존재하는 악기인 키보드, 스피커, 마이크 등을 마치 긴 시간이 흘러 화석화된 모습으로 변형시킴으로써 현재를 과거화하고, 먼 미래에서 현재를 바라보는 듯한 새로운 시점을 제시해 관람객들을 과거, 현재, 미래가 융합된 미지의 시간대로 이끈다.

모래시계는 대형 모래시계의 양쪽 공간 안에 각각 서로 다른 오브제를 설치하고 시계 내부를 모래 대신 크리스털로 채워, 시계가 뒤집어 지면 아래쪽의 오브제는 크리스털 속에 파묻히고 위쪽의 오브제는 모습을 드러내도록 한 작품이다. 이 작품은 끝없이 순환하며 흘러가는 시간의 덧없음을 보여준다.

영상 작품 침묵 속의 시간은 작가가 그 동안 선보인 작품을 망라해 그의 미래 지향적 세계관을 영화처럼 시각화한 것으로, 작가의 예술적 상상력을 엿볼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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