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한국마사회

국산신마 육성심사 합격 비율↑, 9두 이하 편경 경주 비율과 착차↓

국산마 후기 육성, 우수 외산마 도입 강화로 경마 수준 더 높일 것

[민주신문=이승규 기자] 올해 한국경마의 출발이 나쁘지 않다. 마사회(회장 이양호)는 지난 20일 1분기 경마성적을 밝히며 “합격점수를 줄 만하다”고 자평했다.

이번 1분기 경마실적은 올해 첫 경주가 열린 1월 6일부터 3월 26일까지 11주간의 성적을 분석한 것이다. 서울과 부산경남(이하 부경)을 통틀어 총 437개의 경주를 시행, 계획 대비 100%를 달성했다.

그 사이 대상 특별경주는 세계일보배, 동아일보배, 서울마주협회장배 등 6개가 열렸다. 기분 좋은 출발을 알린 경주마는 ‘올웨이즈위너’와 ‘피노누아’다. 우선 젊은 피 ‘올웨이즈위너’가 세계일보배와 서울마주협회장배를 연달아 석권하며 서울 단거리 대표마로 부상했다. 노장 ‘피노누아’는 지난해에 이어 올해 3월, 새봄맞이 기념경주(GⅢ)를 재패하고 동아일보배에서도 준우승을 차지함으로써 명실공이 서울 국산 최강 암말로 이름을 알렸다.

육성심사 합격율 80.7%

1분기 신마(국산ㆍ외산) 도입두수는 지난해보다 조금 줄었다. 대신 국산신마 중 육성심사 합격마 비율이 크게 향상됐다. 서울과 부경의 국산신마 88두 중 71두가 심사를 통과하며 지난해 대비 18.2%p 증가한 80.7%의 합격률을 보였다.

마사회 관계자는 “육성인센티브, 국산 저연령마 우대정책 등 다양한 유인책 덕분”이라고 의견을 밝혔다. 반면 “질적 측면에선 외산마 등과 비교 시 우위에 있다고 보기 힘들어 보완책 마련이 필요하다”고 개선점을 함께 전했다.

경마팬들이 선호하지 않는 7~8두 편성경주를 축소 시행한 덕분에 9두 이하 편성경주 비율도 크게 감소했다. 총 437개 중 9두 이하 편성경주는 35개(8%)로 지난해 79개(17.2%)와 비교하면 비율이 9.2%나 줄었다.

1~5위 경주마간 도착 차이도 개선됐다. 서울은 0.01마신, 부경은 0.41마신 단축돼 전체적으로 전년 대비 0.18마신 줄어든 6.73마신을 기록했다. 세부적으로 살펴보면, 서울은 6.84로 전년과 유사하며, 부경은 핸디캡 경주에서 0.62마신 단축하며 6.73을 기록했다. 마사회 관계자는 “부경이 최초로 서울보다 착차에서 앞선 기록을 세웠다”고 말했다. 참고로 경주거리별로 살펴보면, 서울의 경우 단거리(1000~1300m)를 제외한 모든 거리에서 착차가 단축됐다.

국산마 상금 수득 ‘청신호’

국산마 상금 수득현황에도 청신호가 드리웠다. 서울이 1.6%p, 부경이 4.0%p 증가해 전체적으론 2.5%p나 늘었다. 다만 올 하반기에는 혼합 대상경주, 혼합 2세 한정경주 등이 본격적으로 시행될 예정이라 외산마의 상금 수득비율이 다소 상승할 여지는 있어 보인다.

마사회는 상기 1분기 실적에 근거에, 경마 수준을 높이기 위한 몇 가지 후속 방안을 함께 제시했다. 우선 올 하반기에 육성심사합격마 한정경주, 브리즈업 경매마 특별경주 등을 개최함으로써 국산마 후기육성과 우수 외산마 도입을 강화할 방침이다. 여기에 육성훈련 정도에 따라 인센티브를 지급하는 육성심사합격 등급제도 시행과 민간 목장 육성마에게 훈련시설(경주로 등)을 개방하는 내용을 검토 중에 있다. 또한 경주기록 단축을 위해 경주로 품질관리와 모니터링 등에도 각별한 신경을 쓸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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