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승민 바른정당 대선후보. 사진=민주신문

반문연대서 색깔론‧정권교체 반대연대 드러낸 것
3자 단일화는 반국민‧반민주‧반역사연대

[민주신문=박정익 기자] 문재인 더불어민주당 대선후보 측은 25일 바른정당이 유승민 후보의 반발에도 불구하고 어제 5시간 의원총회 결과 유 후보와 홍준표 자유한국당 대선후보, 안철수 국민의당 대선후보의 단일화를 추진키로 한 것에 대해 “끝까지 ‘3자단일화’를 추진한다면 국민은 ‘3자야합’으로 규정할 것이고, 역사는 민주주의를 후퇴시키려는 무모한 시도였다고 기록할 것”이라고 맹비판했다.

박광온 민주당 국민주권선대위 공보단장은 이날 여의도 민주당사 브리핑을 통해 “오로지 문 후보의 당선을 막기 위해서라고 하니 반문연대에서 색깔론연대로, 그리고 정권교체 반대연대로 그 본모습을 드러내고 있는 셈”이라고 반발했다.

박 단장은 “3자단일화는 정권교체를 열망하는 국민의 뜻을 거역하는 반국민연대이고, 탄핵반대세력과 손잡는 반민주연대이자 새로운 대한민국을 만들라는 역사의 명령을 거역하는 반역사연대”라며 “결코 성공할 수 없다. 국민이 용납하지 않을 것”이라고 질타했다.

그는 바른정당을 향해 “3자단일화 결정은 결코 바르지 않은 역사에 남을 그른 결정”이라며 “탄핵반대 세력을 질타하고 보수의 복원을 꿈꾸며 건전보수의 깃발을 들고 창당한 거창한 꿈은 벌써 접었는가”라고 반문했다.

이어 “유 후보의 선관위 등록서류의 잉크가 마르기 전에 단일화를 들고 나온 것은 바른정당에 기대를 걸었던 국민에게 실망을 넘어 분노를 주는 일”이라며 “과연 이 모습이 책임 있는 공당의 모습인가”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박 단장은 또한 국민의당을 향해 “되돌아올 수 없는 다리를 건너는 것은 피하는 것이 삶에서나 정치에서나 지혜”라며 “파멸의 길로 이끄는 독이 든 과일은 매력적으로 보일 때가 있다. 3자단일화에 대한 국민의당의 입장은 무엇인가”라고 촉구했다.

그러면서 “햇볕정책을 부정하고 색깔론에 편승한 것만으로도 지지자를 실망시키기에 충분하다”며 “탄핵반대 세력과 손잡는 것은 마지막 승부수라고 하더라도 결코 시도할 수 없는 모험이 될 것”이라고 경고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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