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뉴시스

[민주신문=신상언 기자] 자영업자 가구 대출이 480조원을 넘어섰다.

특히 자영업자 가구는 소득의 42%가량을 원리금 상환에 쓰는 것으로 집계돼 대출 부담이 가중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24일 한국은행이 발표한 ‘2017년 3월 금융안정 상황’에 따르면 지난해 말 자영업자 대출 규모는 480조2000억원으로 전년(422조5000억원) 대비 13.7%나 증가했다.

자영업자 가구의 평균 금융부채는 1억1300만원인 것으로 나타나 일반 근로자 가구(7700만원)보다 46%가량 많았다.

소득대비 금융부채 비율인 LTI도 자영업자 가구 181.9%, 일반 근로자 가구 119.5%인 것으로 조사돼 자영업자의 부담이 더 큰 것으로 나타났다.

이에 자영업자 가구 중 연간 30일 이상 연체를 경험한 가구 비중도 4.9%로 일반 근로자 가구(1.7%)의 3배에 달했다.

자영업자 대출 중 사업자대출은 308조7000억원이고 가계대출은 171조5000억원이다.

또 은행 대출은 347조2000억원(72.3%)이며 비은행 대출은 133조원(27.7%)인 것으로 나타났다.

한편 자영업자 중 소득이 하위 40%(1·2분위)에 속하는 '생계형 가구'는 지난해 3월 말 기준 69만6000가구(23.8%)이고 이들의 대출금은 42조8000억원(전체 자영업자 대출의 9.9%)으로 추정됐다.

생계형 가구 중 62만4000가구(89%)는 유급 고용원이 없는 영세 자영업자인 것으로 조사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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