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뉴시스

[민주신문=허홍국 기자] 수입자동차에 이어 국산자동차의 홈쇼핑 판매가 가능해지면서 실적에 어떤 영향을 줄지 업계의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관련업계에서는 기존 유통채널인 대리점과의 가격 차별성이 없다면 자동차 광고 효과에 머물 것이라는 관측이다.

23일 자동차업계에 따르면 금융위원회는 지난 22일 보험업 감독 규정을 개정했다. 이에 내년 3월부터 TV홈쇼핑을 통해 국산자동차가 판매된다.

홈쇼핑업계에선 매출을 높일 수 있는 기회이고, 소비자 입장에서는 선택의 폭이 넓어질 수 있다.

관련업계는 판매 채널이 더 늘어난다는 점에서 긍정적이다.

자동차가 TV홈쇼핑을 통해 판매되면 소비자 접점은 기존 유통채널인 대리점 이외에 하나 더 늘게 된다.

그러나 TV홈쇼핑을 통한 자동차 판매가 실적으로 이어질지에 대해서는 회의적이다.

우선 수입자동차가 TV홈쇼핑을 통해 판매되지만 실제 계약으로 이뤄지는 비율이 낮다.

홈쇼핑업계에 따르면 수입자동차가 실제 판매로 이어지는 비율은 전체 상담건수의 7~8% 수준이다.

또 TV홈쇼핑은 자동차를 판매하지 않고 구매의사를 가진 소비자를 해당 브랜드 딜러와 연결시켜주는 가교 역할에 머물러 실적으로 이어지지 않는다.

본 계약은 사실상 일선 대리점을 통해 진행되는 것이어서 기존 채널을 이용한 판매에 불과하다.

더욱이 기존 유통채널 판매 가격과 홈쇼핑에서 선보이는 가격의 차별이 상당한 정도에 이르지 않은 이상 자동차 이미지만 보고 구매할 확률도 낮다.

관련업계는 자동차 인지도를 높이는 수준에 그칠 것이란 시각이다.

자동차업계 한 관계자는 “TV홈쇼핑을 통해 실질적인 판매로 이어지는 비율이 낮아 실적보다 광고 효과가 더 클 것으로 예상된다”며 “고가의 자동차를 TV 이미지만 보고 실제 구매할 소비자는 많지 않을 것이다”고 전망했다.

SNS 기사보내기
기사제보
저작권자 © 민주신문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