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뉴시스

[민주신문=신상언 기자] 지난해 평균초혼연령이 남자는 32.8세, 여자는 30.1세로 조사됐다.

22일 통계청이 내놓은 ‘2016 혼인·이혼 통계’에 따르면 평균초혼연령은 남자 32.8세, 여자는 30.1세로 전년 대비 각각 0.2세, 0.1세 상승했다. 10년 전인 2006년 대비 남자 1.8세, 여자는 2.3세 높아진 것으로 나타나면서 여성의 만혼 현상이 더 두드러지게 나타났다.

특히 혼인건수는 2006년 33만 건에서 지난해 28.2만 건으로 역대 최저치를 기록했다. 인구 1000명 당 혼인건수를 나타내는 조혼인율도 같은 기간 6.8건에서 5.5건으로 최저치를 보였다.

2016년 혼인은 28만1600건으로 전년보다 7.0%(2만1200건) 감소했다. 이는 건수 기준 1974년(25만9100건) 이후 가장 낮은 수치다. 조혼인율은 5.5건으로 1970년 통계 작성 이후 최저치를 나타냈다.

지역별로는 남녀 모두 서울이 가장 높았다. 남자는 33.2세, 여자는 31.0세였다. 연령이 가장 낮은 시도는 충남으로 남자 32.3세, 여자 29.3세다.

지난해 기준 남녀 간 평균초혼연령 차이는 2.7세로 2006년(3.2세)을 정점으로 감소하는 추세를 보였다.

연령차별 혼인 비중은 남자 3~5세 연상(27.0%)이 가장 많고 남자 1~2세 연상(25.5%), 동갑(15.9%), 여자 1~2세 연상(11.4%) 순으로 높았다.

지난해 평균재혼연령은 남자는 48.2세, 여자는 44세로 조사됐다. 또 평균이혼연령은 남자 47.2세, 여자는 43.6세로 나타났다.

통계청 관계자는 "주 결혼연령층인 20대 후반과 30대 초반의 인구 자체가 감소하는 것이 혼인 건수 감소에 영향을 미쳤다"며 "경제적 측면에서 보면 20~30대 실업률과 전월세 가격지수 등이 높아지면서 독립된 생계를 전제로 하는 혼인 여건이 나빠졌다"고 설명했다.

이어 "2000년 이전까지는 결혼을 해야 한다고 생각하는 사람이 10명 중 7명은 됐지만 최근엔 10명 중 4명까지 줄었다"며 "결혼을 '해도 그만 안 해도 그만'이라고 생각하는 사회적 인식 변화도 하나의 요인"이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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