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한국마사회

14장 출전 티켓 놓고, 출전마 선정 레이스 돌입

‘파이널보스’ 등 유력…매주 순위 변동, 예측불가

[민주신문=이승규 기자] 올해 제20회를 맞는 코리안더비(GI, 1800m)가 2달여를 남기고 각축전을 벌이고 있다. 경주마들이 출전마로 선정되기 위한 본격적인 레이스에 돌입한 것.

특히 올해는 새로 도입된 승점제 출전마 선정 방식이 시작 전부터 주목을 받고 있다. 승점제는 지정 경주에서 승점을 쌓은 경주마들이 순위에 따라 출전 자격을 얻는 방식이다.

서울에서는 ‘파이널보스’가, 부산경남(이하 부경)에서는 ‘아이스마린’이 승점 1위를 지키며 유력한 출전마로 떠오르고 있다.

코리안더비는 국산 3세 삼관마 시리즈(Triple Crown)의 두 번째 무대다. 총 상금만 8억원에 달한다. 이 대회는 종마로 활약할 최강 3세마를 배출하는 장(場)으로서도 큰 의미를 지니고 있다. 하지만 다른 대상경주와 크게 차별되지 않아 명성을 유지하는 데는 한계가 있었다.

이에 한국마사회는 지난해 ‘코리안더비 챌린지’를 신설, 현재까지 운영 중이다. 코리안더비 챌린지의 핵심은 지정 경주에서 순위상금을 차지한 1위~5위마에게 승점을 부여하고 누적 포인트 순으로 코리안더비 출전마를 선발하는 것이다.

출전마는 총 16두까지 가능하다. 서울 8두, 부경 6두로 쿼터가 배분됐다. 나머지 두 자리는 지난해 브리더스컵 우승마인 파이널보스와 내달 2일 열리는 KRA컵 마일에서 우승한 경주마에게 자동 배정된다.

지정 경주는 2, 3세마 시즌으로 구분해 운영된다. 우선 2세마 시즌의 경우 과천시장배, 김해시장배, 브리더스컵 등이, 3세마 시즌은 스포츠서울배, 경남신문배, KRA컵 마일 등이 지정경주로 편성된 상태다.

승점은 경주등급과 경주격 등을 고려해 차등 부여된다. 예컨대 2세마 시즌 경주에서 가장 격이 높은 브리더스컵은 1위부터 5위까지 차례대로 70점, 28점, 14점, 7점, 3점이 주어진다.

3세마 경주인 KRA컵 마일은 100점, 40점, 20점, 10점, 5점 순이다.

유력 출전마

유력 출전마로는 서울에서 ‘파이널보스’와 ‘은하철마’가, 부경에서는 ‘아이스마린’이 꼽히고 있다.

서울에서는 ‘파이널보스’가 이달 9일 기준으로 288점의 승점을 기록, 2위인 ‘은하철마’를 크게 앞서고 있다.

‘파이널보스’는 지용철 조교사의 애마(愛馬)로 지난해 과천시장배, 브리더스컵 등 굵직한 2세마 시즌 경주를 모조리 석권한 경주마이기도 하다. 올해 역시 출전한 모든 경주에서 우승을 차지하며 저력을 과시 중이다.

‘은하철마’는 출전 경험이 3번뿐이지만 지금껏 한 번도 우승을 놓쳐본 적이 없는 경주마이다. 이 경주마는 현재 승점 120점으로 지난 5일 ‘스포츠서울배’를 석권하며 순위를 단숨에 13계단이나 올라섰다.

3위마인 ‘서클댄서’로 지난해 과천시장배에서 아쉽게 ‘파이널보스’에게 졌지만 올해는 좋은 기량을 이어나가고 있어 기대가 높다. 누적 승점 110점으로 2위 자리를 ‘은하철마’에게 내줬다.

그 뒤로는 누적승점 104의 ‘로켓퀸’, 103의 ‘미스터포춘’, 100의 ‘라이언록’ 등이 포진해 선두권 싸움이 치열하다.

이처럼 서울에서는 최강 3세마들이 ‘코리안더비’ 출전을 목표로 매주 순위를 엎치락뒤치락하고 있어 출전마 예상이 쉽지 않다.

서울 경주마는 2014년 ‘퀸즈블레이드’를 시작으로 2015년 영천에이스, 지난해 ‘파워블레이드’에 이르기까지 부경과의 싸움에서 매번 우승 트로피를 내줬다.

하지만 올해는 ‘파이널보스’를 비롯해 ‘슈퍼루키’들이 다수 포진돼있어 모처럼 우승도 기대해볼만하다.

부경에서는 ‘오피서’의 자마 ‘아이스마린’이 지난 5일 경남신문배에서 우승을 차지하며 승점 222점으로 1위 자리를 굳건하게 지키고 있다.

그 뒤로는 ‘대호시대’가 승점 208점으로 바짝 추격하는 양상이다. ‘대호시대’는 올 2월 이후 우승을 놓치지 않고 있다.

그 뒤로는 승점 159점의 ‘윈더월’, 147점의 ‘무한열정, 145점의 ‘로열루비’ 순이다. 올해 코리안더비대회는 오는 5월14일 렛츠런파크서울에서 개최될 예정이다.

SNS 기사보내기
기사제보
저작권자 © 민주신문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