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주신문=신상언 기자] 갤러리아면세점이 중국을 넘어 동남아 지역으로 관광객 모객 확대에 나섰다. 본격적인 ‘포스트 유커’ 찾기다.
갤러리아면세점은 오는 4월 중동 현지 여행 행사에 참여해 현지 에이전트와 계약을 진행할 예정이다. 이미 중동 무슬림 인바운드 여행사 2곳과 송객 계약 체결을 완료했다.
중동 관광객을 위한 준비에도 여념이 없다. 중동 고객을 대상으로 한 할랄 식품을 63빌딩 내 상층부 고급 레스토랑에서 제공할 예정이며 정부 인증도 받아놓은 상태다.
더 나아가 할랄 식재료 수급·전용 조리 기구 비치·전용 메뉴 구성·셰프 교육·서비스 등 세부적인 운영 가이드라인도 마련했다.
아울러 여의도 성모병원·순천향대학교·중앙대학교 병원과의 의료 협약을 통해 중동 관광객들을 위한 맞춤형 의료 관광도 제공할 계획이다.
갤러리아면세점 관계자는 “중동 고객의 구매력은 중국인보다 30% 높고 의료관광을 목적으로 한국을 방문하는 등 ‘포스트 유커’로 각광받고 있다”며 “국내 현지에 거주하는 무슬림 유학생과 직장인을 대상으로 분기별 63빌딩 팸투어를 진행할 계획”이라고 전했다.
여의도 관광 명소화 전략
갤러리아면세점은 여의도 관광프로그램을 활성화해 기존 단체 관광객 중심에서 개별 관광객 중심으로 관광 전략에 변화를 줄 계획이다.
여의도 명소화 프로젝트의 일환으로 여의도의 6가지 테마 코스를 담은 가이드북을 제작, 벚꽃·쇼핑·한류·커플·미식·힐링을 테마로 오전 10시부터 오후 5시까지 돌아보는 코스를 구성했다.
개별 관광객 프로모션으로는 N타워, 경복궁, 덕수궁, 창덕궁, 아라호 등 서울 시내 유명 관광지의 입장 티켓을 제시하면 갤러리아 면세점에서 50달러 이상 구매 시 사용할 수 있는 할인권도 증정한다.
‘엔조이 여의도’는 내국인을 대상으로한 프로모션으로 1달러부터 800달러까지 구매금액에 따라 아라호 탑승권, 63푸드키친 식사권, 아쿠아리움 및 전망대 입장권 등을 증정한다.
한성호 한화갤러리아타임월드 면세사업본부장은 “현 면세시장의 불확실성은 관광객 다변화 추진, 개별관광객 유치, 외국인 VIP 마케팅 강화 등을 기반으로 극복하고 사업성 제고의 기회로 삼을 것”이라며 “인천공항 제2여객터미널 면세점 입찰 역시 적극적으로 검토해 매출 성장의 모멘텀을 확보해 나갈 예정”이라고 말했다.
‘한한령’ 위기 극복
면세점과 백화점을 운영하는 한화갤러리아타임월드는 면세점 매출 증가와 백화점(갤러리아 타임월드)의 견고한 실적이 더해지면서 수익성이 개선되고 있다.
갤러리아면세점은 지난 2월 이후 일 평균 매출 12억원을 기록하고 있으며 일 최고 매출액 19억원을 달성하는 등 매출 증가세에 돌입했다.
매출 증가세가 본격화된 가운데 중국의 한한령은 위기일 수밖에 없다.
이에 갤러리아면세점은 관광객다변화와 개별관광객 확대 등 적극적인 대응체계 마련으로 지속적인 매출 상승 기조를 이어가며 수익성을 개선해나간다는 계획이다.
한화갤러리아타임월드 관계자는 “이러한 불확실성 속에서 갤러리아 면세점은 적극적인 대응체계를 마련하고 이를 통한 지속적인 매출 상승 기조를 유지할 것”이라며 “백화점부문 역시 지금처럼 견고한 매출 신장세를 이어가 올해 실적을 흑자로 전환하는 게 목표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