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2부 인간소모품

〈전편 이어서〉

“인원 점검 후에 곧 식당으로 이동할 것이다! 선착순으로 스무 명까지 끊고, 나머지는 나태한 벌로 굶어야 한다!” 그러자 전광석화처럼 모든 관심과 에너지가 한 곳으로 몰려 달려가는 데 할당되었다.

호송원은 자신의 아이디어에 만족했는지 빙긋 미소 지었다. 점호를 마친 뒤 대열은 식당을 향해 빠르게 움직였다. 널찍한 식당 내부는 티끌 하나 없이 잘 정돈돼 있었다. 개미처럼 줄을 지은 인간들은 식판을 들고 걸으며 취사병이 퍼 주는 음식물을 받았다.

청운은 식판을 들고 스라소니 옆으로 가서 앉았다. 가능하면 멀리하고 싶은 놈이었지만 그럴 수가 없었다. 꽁보리밥을 시래기 된장국에 말아 허겁지겁 처먹는 스라소니를 가만히 바라보다가 그가 한숨 돌리자 청운은 슬쩍 물었다.

“저기…… 우리 반에 있었던 피에로라고…… 혹시 알아……요?” “누구?” “그 왜 앞니 빠진 어린 광대 있었잖아……요.” “아, 그놈…… 지금은 선감도에 없을걸.” “죽었어?” 청운은 긴장감을 감추고 물었다. 스라소니는 갑자기 흥분해 매섭게 노려보았다.

“개새끼…… 네놈들 땜에 내가 얼마나 고생한 줄 알기나 하냐? 반장 노릇 제대로 못했다고 평민으로 강등돼 좃뺑이치다가 결국 못 견디고 탈출한 거야, 씁새야!” 입에서 밥알이 튀는 것도 모른 채 지껄이다가 곧 알아채곤 화를 삭이며 주워 먹었다. 뭔가 무척 억울한지 인상을 잔뜩 그으며 청운의 식판에서 밥을 한 숟갈 가득 떠 입으로 가져갔다.

“그래서…… 그 피에로는 어찌 됐어?” “말도 마라. 탈출해 간 놈이 시체가 되어 파도에 떠밀려 왔더라. 개좆 같은 새끼! 파묻으려고 뒷산으로 메고 가는데…… 갑자기 기침을 하며 물을 잔뜩 토해내면서 히히 웃어대는 거야.”

“그러군 어찌 됐어?” “탈출죄로 벌을 주려니까…… 자기는 반쯤 가다가 반성을 하곤 죽을힘을 다해 되돌아왔으니 벌보다는 상을 줘야 한다고 중얼거리더군. 웃기는 새끼…… 그런데 징벌방에 들어갔다가 나온 후 한동안 영화 얘기나 떠벌리면서 애들을 웃기고 지내더니…… 또 감쪽같이 사라져 버렸어.”

“탈출한 걸까?” “그건 나도 모르지. 근데 너 밥은 안 먹냐?” 청운은 고민스런 표정으로 한숨을 폭 내쉬었다. 그는 식판을 스라소니 앞으로 밀어 주며 중얼거렸다. “박꽃 누나는 어찌 됐을까?” “박꽃이 누구야?” “왜 좀 절뚝거리는 그…….”

“아, 그 미친 무당년?” “미친년이라니, 말조심해!” “얌마, 그럼 미친년을 미친년이라고 부르지 뭐라고 해? 좀 아깝긴 했지. 하지만 뭘해, 시들어 빠진 백장미에 썩어 버린 복숭아인걸.”

“무슨 소리야? 살아 있긴 해?” “진짜 미쳐서 완전히 맛이 갔다니까. 하긴 뭐 미친년이나 무당년이나 비슷하긴 하지.” “그럼 무당 일을 제대로 하긴 하는 거야?”

“짜식아, 그건 나도 모르지, 아무튼 미쳐서 들판을 헤매 다니다가도 굿할 땐 신명이 내려 그런지 사람이 달라진다더군. 나도 잠깐 한번 봤는데, 눈이 희번득거리는 게 무서우면서도 문득 보석같이 반짝일 땐 황홀한 느낌을 주더군.”

스라소니는 청운의 식판까지 깨끗이 비우곤 입술을 핥았다. “집합하라!” 이번엔 메가폰을 통해 명령이 울려퍼졌다. 어느 결에 저쯤 재빨리 달려 나가는 스라소니의 뒤를 따라 청운도 급히 일어나 발을 옮겼다.

정렬이 되자 이제까지 본 적이 없는 사람이 뚜벅뚜벅 앞쪽으로 걸어와 섰다. 진갈색에 붉은 기가 좀 섞인 듯 한 선글라스를 걸치고 있었다. 거무스름한 안색에 생고무처럼 질긴 느낌을 주는 얼굴이었다. 그는 걸걸한 목소리로 입을 열었다.

“자, 이제 여러분은 우리 대한민국의 최전선을 지키는 특수 정예요원으로서 엄숙히 입문하려 한다! 우리 국가는 최고급 교육과 대우를 해주는 만큼 국가로서도 여러분의 충성 서약을 받아 두어야만 한다. 굵고 짧게 사는 게 사나이의 멋이듯이 서약 내용은 간단하다. 어흠…… 비밀을 엄수하고, 상부의 명령에 순종하고, 죽음 앞에서라도 조국을 영광케 할지언정 원망하지 않는다는 것이다!”

청년이라기엔 아직 어딘가 앳된 구석이 남은 새파란 젊은이들은 별 말 없이 ‘어른’의 입을 지켜보기만 했다. “부담스런 사람은 즉시 떠나도 좋다. 잘 생각해 본 뒤 엄숙한 충성심으로 서약하기 바란다.”

작게 웅성거리는 소리가 나긴 했지만 대열을 이탈하는 자는 없었다. “그럼 실시하도록!” 그는 입귀로만 빙긋 미소를 지은 뒤 서류철을 옆에 선 부하에게 건네었다. 호송원은 젊은이들을 이끌어 연병장 한쪽에 붙은 바라크로 데려갔다. 거기서 한 명씩 서약서에 지장을 찍게 한 후 안으로 들여보냈다. 미리 대기하고 있던 일병 세 명이 바리깡을 들고 착착 머리칼을 밀어 순식간에 새알머리로 만들어 버렸다. 마지막으로 들어간 청운은 머리카락이 히피족처럼 길었기 때문에 좀 지체되었다.

“아깝네요. 추저분한 더벅머리지만 만져 보면 본래의 진가를 알 수가 있죠. 깨끗이 감으면 여자들의 손길도 쓰다듬고 싶어 할 텐데요.”

이발병의 말을 뒤로 하고 청운은 급히 대열의 꽁무니에 따라붙었다. 앞에서는 뭔지 가득 찬 퍼런 군용 배낭을 순서대로 하나씩 나눠주고 있었다. 왠지 모르지만 청운은 그것들이 곧 다 배급되어 자기에겐 차례가 오지 않을 듯한 불안감이 들었다. 어릴 때부터 핍박받고 살며 소중한 것을 박탈당해 온 숱한 기억 때문인지도 몰랐다. 하지만 여기서는 그런 걱정을 할 아무 필요가 없었다. 속이 꽉 찬 배낭을 하나 지급받은 청운은 그 속에 보물이 든 게 아닐 텐데도 흐뭇한 표정을 지었다.

청량리에서부터 호송해 온 사복 중 하나가 갑자기 나서더니 말했다. “이곳은 여러분이 생활할 부대가 아니다. 일단 배낭을 짊어져라. 본대에 가서 안 맞는 건 서로 맞게 바꾸면 되니까. 꾸물거리지 말고 어서 뛰어 나가!”

연병장엔 미리 트럭이 시동을 건 채 대기하고 있었다. “1번 이동수! 2번 김민식! 3번 조명호…….” 한 명씩 한 명씩 자기 번호와 이름을 외치며 차로 뛰어오르자 이윽고 다시 장막이 닫혔다.

트럭은 굉음을 토하며 달리기 시작했다. 잠시 후 포장도로를 벗어나자 트럭은 점점 갈수록 격심하게 덜컹거렸다. 엉덩방아를 찧고 서로 부대끼면서도 반半 어둠 속의 군상들은 자신의 배낭을 마치 분신인 양 안은 채 침묵을 지키는 모습이었다. 주머니에서 볼펜을 꺼내 자기 이름인지 뭔지 열심히 새기는 녀석도 있었다. 알머리를 배낭에 기댄 채 잠꼬대를 중얼거리는 치도 보였다.

얼마나 시간이 흘렀을까. 문득 두꺼운 장막 틈을 통해 바닷바람에 실린 싱그런 갯내음이 살풋살풋 스며들었다. 멀리서 파도 소리가 아련히 들려오는 듯도 했다.

청운은 장막에 코를 대고 심호흡을 했다. 비릿하면서도 상큼한 그 냄새는 생명의 욕구를 담고 있었다. 또한 생과 사의 틈새에서 부대끼는 생물들의 고통을 품은 성싶기도 했다. 죽음을 넘어 선감도를 탈출한 먼 바다의 기억 때문일까?

하지만 그런 생각에 길게 빠져들 짬도 없이 파도 소리는 사라지고, 차는 어느 깊은 산기슭이라도 달리는지 갖가지 새소리가 청아했다.

북망北邙이래도 금잔디 기름진데 동그란 무덤들 외롭지 않으이

무덤 속 어둠에 하이얀 촉루(髑髏)가 빛나리. 향기로운 주검의 내도 풍기리.

살아서 설던 주검 죽었으매 이내 안 서럽고

언제 무덤 속 화안히 비춰 줄 그런 태양만이 그리우리

금잔디 사이 할미꽃도 피었고, 삐이 삐이 배, 뱃종! 뱃종! 멧새들도 우는데

봄볕 포근한 무덤에 주검들이 누웠네.

검정고시 강의록 국어 과목에 나와 있던 묘지송墓地頌이란 시였다. 죽음에 대해 얘기하는데도 별로 무섭지 않을 뿐더러 어딘지 모를 먼 고향 뒷동산에 포근히 안겨 있는 기분이었다. 엄마의 품과 같은 느낌이랄까. 암흑의 절망과 고난 속에서도 좌절하거나 추하게 변질되지 말고, 본래의 심성과 희망을 간직하라는 의미가 깃들어 있는 듯해 마음속으로 애송하게 된 것이었다.

얼마나 지났을까, 갑자기 육중한 철문이 열리는 끼익 하는 소리가 났다. 여긴 어딜까? 어느 깊은 산중의 부대일까? 하지만 군부대에서 자주 들은 엄숙한 “충성!” 구호도 없었다.

트럭은 느낌으로 보아 시멘트로 대충 포장된 듯싶은 우둘투둘한 곳을 지난 다음 평탄한 흙마당 같은 데로 진입하더니 마침내 거친 숨을 고르며 정지했다.

무슨 일인지 장막은 곧장 열리지 않았다. 바깥에서 뛰어다니는 사람에겐 1분밖에 안 되는 시간일지 몰라도 어둠 속에 갇힌 청운에겐 10분쯤 될 만큼 갑갑하고 답답했다.

얼마 후 차량 후미의 장막 문이 열렸을 때 청운은 깜짝 놀랐다. 맨 뒤에 탔기 때문에 맨 먼저 보게 된 것이다.

해골탑

봄날의 태양은 환한 빛을 내리 비추고 있었지만 높은 산과 나무 잎사귀들에 가려 좀 서늘한 느낌을 주었다. 더 놀란 건 연병장이라기엔 좁은 흙바닥 공터에 검정 모자를 쓰고 군복 차림에 군화를 신은 열댓 명의 사내들이 빙 둘러선 채 몽둥이를 움켜쥐고 있었기 때문이었다. 더구나 한옆엔 카빈 총을 든 세 명이 눈을 번들거리고 있었다.

“어서 내려라! 여기가 너희들이 재탄생하게 될 고향이다!” 음침한 고함 소리를 들은 청운은 엉겁결에 땅 위로 뛰어내렸다. 배낭을 한쪽 어깨에 걸친 채였다. 맨 앞에 서 있던 우락부락한 사내가 군홧발을 들어 휙 배낭을 걷어찼다. 중심을 잡지 못한 청운은 벌렁 나뒹굴었다.

“여기서는 아무것도 훔칠 물건이 없고 훔쳐봤자 헛일이다! 여러분은 모두 일심동체이기 때문이다! 개인주의보다는 동료애를 통한 살신성인의 정신을 보여 주기 바란다! 한 놈이 잘못하면 모두가 죽는다는 사실을 명심해라! 이건 격언이 아니라, 실전에서 흘러나온 핏방울의 말씀이다. 배낭은 놔두고 살인적인 속도로 모여라!”

차에서 뛰어내린 아이들이 좁은 공터 가운데로 몰려섰다. 청운도 비틀거리며 그 무리 속으로 끼어들었다. 그 순간, 짤막하게 호루라기 소리가 울렸다. 그것을 신호로 빙 둘러서 있던 검은 모자들이 망나니의 칼 같은 몽둥이를 마구잡이로 휘두르며 다짜고짜 두드려 패기 시작했다. 아무런 말도 없고 이유도 밝히지 않은 무지막지한 폭행이었다. 방망이를 막으려고 팔을 들면 군홧발이 복부와 다리를 공격해 왔다. 쓰러지면 지근지근 밟아댔다.

‘도대체 왜 이러는 것일까? 이 자들은 우리 국군이 아니라, 북쪽에서 비밀스레 내려온 무장공비나 혹은 깊은 산속의 동굴에서 기어 나온 악마들이 아닐까? 나라 위해 일한다더니, 허깨비의 거짓말에 속은 게 아닐까?’

청운은 땅바닥에 엎드려 코피를 줄줄 흘리며 생각했다. 폭행은 계속되었다. 청운은 단 한마디나마 물어 보려고 안간힘을 다해 일어서다가 복부에 발길질을 맞곤 다시 픽 고꾸라졌다.

그때 기괴한 소리가 누군가의 입에서 터져 나왔다. “씨팔, 무식한 개새끼들! 내가 프랑스 외인부대에 들어가려다가 조국과 민족을 위해 이곳까지 왔는데, 너무나 개좆같아서 못 참겠어. 세계 어느 나라의 특수부대에서도 이런 개망나니 짓을 한다는 얘긴 못 들었다구. 그래, 흐흐…… 누가 진정 센지 한번 해보자!”

키가 작은 한 소년이 이마에 벌건 피를 흘리면서 방망이를 요리저리 피하다가 펄쩍 뛰어올라 검은 모자의 이마빡을 들이받았다. 건장한 사내가 맥없이 나뒹굴었고 검은 모자는 멀찍이 날려갔다. 그러자 수많은 검은 모자의 동료들이 즉시 한 알머리 소년에게로 달려들었다. 그 무지막지한 폭력 속에서도 소년은 쓰러지지 않았다. 그가 하이에나 같은 무리에 포위돼 살인적인 공격을 당하는 건 청운의 눈에도 보였다. 한데 그런 와중에도 어린 소년은 완전히 제압되지 않았다. 어떤 악동인지 격투기의 신동인지는 모르지만 몽둥이를 내려치는 자들이 오히려 하나씩 허헉거리며 쓰러지고 있었다.

“다들 즉시 물러서라!” 그 소리와 동시에 검은 모자들은 먹이를 놓아둔 채 원위치로 돌아갔다. 잠시 후 총구를 앞세운 채 다시 만들어진 커다란 인간원人間圓 속에는 피투성이가 된 한 인간이 웅크려 있었다. 한쪽 눈이 퉁퉁 붓고 앞니가 빠져 버린 기괴한 모습으로 그는 빙긋 웃었다. 그리고 외쳤다.

“대한민국 만세!” 바로 그때 카빈 총이 불을 뿜었다. 상부의 명령이거나 혹은 누군가의 일시적인 강박증이나 착각으로 방아쇠를 당겼는지도 모른다. 한 순간 소년은 조국을 향해 올렸던 손을 흔들며 땅바닥으로 쓰러져내렸다. 어떻게 살아온 신세인지 모르지만, 살아 규정대로 훈련을 받았다면 최고의 전사가 될 수도 있었던 용맹한 소년은 더 이상 숨을 쉬지 않는 사물死物이 되어 버렸다.

잠시 침묵이 흐르는 사이 바람결에 흔들리는 잎새 소리와 청아한 새소리만이 그 가당찮고 참혹한 인간의 짓거리를 나무라는 듯싶었다. “이열 종대로 집합!” 침묵을 깨며 다급히 명령이 내렸다. 그 명령에 따르느냐 거역하느냐 하는 건 이미 자유의지로 선택할 수 있는 상황이 아니었다. 바로 옆에 불을 뿜었던 총구가 있고, 싸늘히 식어 가는 시신이 누워 있었다. 침묵의 말은 각 개인의 가슴속으로 숨어 들어갔다.

그때 또 한 명의 선글라스를 쓴 사내가 나섰다. 그곳에서 선글라스를 착용한 사람은 단 하나뿐이었기 때문에 특별한 존재로 부각돼 보였는데, 청운은 그 선글라스가 이전에 잠깐씩 본 선글라스 사내와 동일인물인지 어쩐지 감을 잡기가 힘들었다.

그 사내는 두 손을 허리춤에 걸친 채 입을 열었다. “조국을 위해 달려온 여러분을 환영하는 동시에, 또한 일촉즉발의 위기에 불미스런 개별행동으로 인해 불상사가 생기게 된 점을 유감스럽게 생각한다. 여러분은 사소한 개인의 감정을 초월해 조국과 민족을 위해 헌신할 대한민국 특수부대 요원의 길에 들어섰음을 인식하라! 아직은 출발선상에 선 피라미일 뿐이다. 여러분이 세계 최고의 007을 넘어서는 특수요원이 되기 위해서는 일단 우리가 마련해 놓은 고난도의 훈련 과정을 통과해야만 한다. 햇병아리가 독수리로 성장하기 위해서는 자신의 현재 능력을 몇 번이고 극복하며 초월해 나아가지 않으면 안 된다. 그래서 서약서에도 명시됐듯 특수훈련 프로그램에 전적으로 복종해야만 하는 것이다! 아무것도 묻지 말고 시키는 대로만 하면 된다. 거역하면 어찌 되는지는 저 시체가 대답을 해주었다.”

작가- 김영권

진주에서 태어나 인하대학교 사범대학에서 교육학을 전공했다. 이후 한국문학예술학교에서 소설을 공부했으며『작가와 비평』지의 원고모집에 장편소설 『성공광인의 몽상: 캔맨』이 채택 출간되어 문단에 데뷔했다. 다른 작품으로는 장편소설 『지옥극장: 선감도仙甘島 수용소의 비밀』 『보리울의 달』 등이 있으며, 전통시장 사람들의 삶과 애환을 취재해서 르포 「시장의 하루」 「보통사람들의 오아시스」등을 썼다.

현재는 『지옥극장』 시리즈 제3탄 『몽키하우스』를 집필중이이며, 앞으로도 계속 우리 사회의 감춰진 진실을 찾아 드라마틱하게 소설화할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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