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경미 더불어민주당 대변인. 사진=박정익 기자

[민주신문=박정익 기자] 더불어민주당은 21일 박근혜 대통령 대리인단측이 헌법재판소의 탄핵심판 변론에 나서면서 시간끌기 등의 행태를 보이는 것과 관련, “도를 넘은 대통령 대리인측의 침대축구, 법조계 원로로서 체통을 지키시라”고 힐난했다.

박경미 민주당 대변인은 이날 서울 여의도 국회 정론관 브리핑에서 “서석구 변호사의 태극기 퍼포먼스에 이어 어제(20일)는 김평우 변호사가 당뇨병을 핑계로 법정에서 ‘밥’을 찾았다”며 이같이 지적했다.

박 대변인은 “축구 경기에서 시간을 지연시키기 위한 침대축구는 인지상정일 수 있지만, 현직 대통령 탄핵심판이라는 엄중한 사안을 다루는 헌재 심판정에서 노골적으로 재현되고 있는 대통령측 대리인단의 비신사적인 반칙 행위에 헛웃음이 나온다”고 비난했다.

그는 “다행스러운 것은 헌재가 이에 휘둘리지 않고 그때그때 옐로카드와 레드카드를 꺼내든다는 점”이라며 “더 이상의 침대축구는 안 된다”고 강조했다.

이어 “국민을 뒷목 잡게 한 대통령측의 억지 주장에도 불구하고 헌재는 이미 대통령측에 충분한 변론기회를 줬다”며 “주중에는 대통령 대리인으로서, 주말에는 ‘태극기 집회’에 참석하는 애타는 심정은 알겠지만 법조계 원로로서 최소한 재판정을 웃음거리로 만들어서야 되겠나”라고 꼬집었다.

그러면서 헌재를 향해 “부디 계획한 이번 주 안에 변론을 마치고, 대한민국을 송두리째 농단한 박근혜 대통령 탄핵심판의 결론을 내주길 바란다”고 당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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