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예선업협동조합 조합원들이 한국가스공사 본사 앞에서 진행된 집회에 참석해 경찰과 대치 중이다.

[민주신문=홍의석 기자] 한국예선업협동조합은 지난 20일 한국가스공사 대구 본사 앞에서 대규모 집회를 개최했다고 21일 밝혔다.

이날 집회에는 인천, 평택, 여수, 울산, 부산지역의 예선업 종사자 200여명이 참석해 ‘한국가스공사의 평택/인천 LNG기지 예선업체를 선정하는 입찰 중단’을 촉구했다.

지난해 12월 한국가스공사가 ‘평택/인천 LNG 기지 예선업체’를 선정하는 과정에서 전국 입찰을 강행하기로 하면서 예선업체와의 갈등이 심화됐다. 이에 지난 2월 한국가스공사 측과 예산업계가 만나 해결방안을 모색했으나 아직 협의점을 찾지 못한 상태다.

이날 집회에서 양준용 한국가스해운노동조합 위원장은 삭발식을 진행하고 김진호 항만예인선 연합노조 위원장과 가스공사 측에 항의서한을 전달했다.

김진호 항만예인선 연합노동조합 위원장은 “인천 LNG기지는 환경오염과 안전 등의 우려가 있는 혐오‧기피 시설이지만 공익적인 목적의 시설이다”며 “인천 지역주민들이 재산 및 환경 등에 대한 피해를 감수하며 희생해왔다”고 말했다.

이어 “이러한 위험시설을 인천에 두고 여태껏 인천에서의 작업경험이 전무한 타지역의 업체를 선정한다면 이는 인천 선원과 그의 가족의 생존뿐만 아니라 인천주민들의 생존까지 위협하는 행위”라고 호소했다.

한편 예선업계에서 예선 배정을 중단할 경우 수출입선박의 입출항이 사실상 불가능하게 돼 사상 초유의 물류대란이라는 사태가 발생할 것으로 예상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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