야3당 “황 대행, 특검 연장 결단 촉구” 한 목소리
[민주신문=박정익 기자] 더불어민주당과 국민의당은 21일 자유한국당이 특검 수사기간 연장 반대를 당론으로 정한 것에 대해 ‘대선포기당’, ‘중증 환자’, ‘묻지마식 비호’, ‘후안무치’라는 표현을 써가며 맹비난했다.
우상호 민주당 원내대표는 이날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원내대책회의에서 “뭘 추진한다고 정하는 당론은 봤어도, 뭘 반대한다고 당론을 정하는 것은 처음 본다”며 “자유한국당이 망해가는구나(라고 느꼈다)”고 힐난했다.
우 원내대표는 “박근혜-최순실 게이트의 진상을 은폐하기로 당론을 정했다. 제정신이 아니다”라며 “국민의 70% 이상이 찬성하는 특검 연장을 반대하는 자유한국당은 대선을 포기한 ‘대포당’”이라고 비난했다.
박완주 원내수석부대표도 “‘박근혜 친위병’임을 커밍아웃한 것”이라며 “특검 연장의 민의를 마치 대선용 수단으로 인식하고 있다. 역시 변한 것은 당명 뿐”이라고 비난을 이어갔다.
박 수석은 “20대 국회는 여야 모두 오직 국민만 보고 일하자고 약속했다”며 “‘오직 국민’이 아닌 ‘오직 반대’에만 올인하는 자유한국당의 행태는 한마디로 당리당략에 집착하는 ‘중증환자’”라고 꼬집었다.
주승용 국민의당 원내대표도 이날 원내대책회의에서 “촛불민심이 이렇게 들끓는데 시간이 부족하다면 수사기간을 연장하는 것은 당연하다. 수사기간 70일 플러스(+) 30일로 제안한 당이 새누리당”이라며 “여당으로서 반성 투어를 하겠다면서 특검 수사기간 연장을 반대하는 건 앞뒤가 맞지 않는다”고 질타했다.
이용호 원내대변인은 “헌재 심판 이후에도 특검을 계속하는 건 대선 정국에 특검을 이용한다는 대선용 정치수단이라는 주장"이라며 ”청와대의 여의도 출장소로서 박 대통령을 '묻지마식'으로 비호하면서 나라를 결단 내놓고도 아직도 자성은커녕 대선 운운하는 모습은 참 후안무치하고 뻔뻔한 처사"라고 맹공을 퍼부었다.
이 대변인은 "친박 패권정당으로 국정유린의 공범이었던 사실이 떳떳하다면 왜 당명은 새누리당에서 자유한국당으로 바꿨나"라며 "자유한국당은 특검 수사 기간 연장 반대 당론을 철회하고 이제라도 연장함으로써 더이상 역사에 죄를 추가하지 말라“고 촉구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