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뉴시스

[민주신문=신상언 기자] 지난해 우리나라 국민이 해외에 나가 사용한 신용카드 금액이 16조원을 넘어선 것으로 나타났다.

21일 한국은행이 발표한 ‘2016년 중 거주자의 카드 해외 사용 실적’에 따르면 지난해 거주자의 신용·체크·직불카드 해외 사용 금액은 143억 달러로 전년(132억6000만 달러) 대비 7.8% 늘어났다.

이를 지난해 평균 환율(1160.5원)로 환산하면 16조6000억원이 넘는다. 사상 최대치다.

해외에서의 카드 사용이 크게 늘어난 것은 내국인 해외여행객의 증가 때문인 것으로 풀이된다.

한국관광공사 통계에 따르면 지난해 해외로 출국한 국민은 2238만명으로, 전년(1931만명) 대비 15.9% 증가했다.

해외로 출국한 국민의 수는 2012~2014년만 해도 증가율이 8%대에 머물렀지만 2015년에는 1931만명으로 20.1% 상승한 데 이어 지난해에도 2238만명으로 15.9% 급증했다.

한편 지난해 외국인이 국내에서 카드로 쓴 금액은 107억800만 달러(약 12조4000억원)로 전년대비 6.6%(6억6000만 달러) 증가했다.

또 지난해 우리나라를 찾은 외국인은 1724만명으로 전년보다 30.3% 상승한 것으로 나타났다.

한은 관계자는 “해외 카드 사용금액은 2010년 이후 대체로 두자릿수 증가율을 기록해 왔으나 원·달러 환율 상승 지속 등으로 2015년에 이어 2016년에도 한자릿수 증가율에 그쳤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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