임경희 KB국민은행 방배PB센터 PB

[민주신문] 2016년 금융시장은 정신을 차릴 수 없을 정도의 혼돈의 상황이었다. 2016년 초 중국발 쇼크 때문에 2015년 12월17일 미국의 1차 금리인상에도 불구하고 글로벌 주식시장은 패닉을 경험해야 했다.

홍콩 지수를 기초자산으로 가지고 있던 ELS 상품들은 Knock-in 구간에 진입을 했었고, 6월에는 설마 했던 브렉시트가 현실화 되며 놀란 가슴을 부여잡아야 했었다. 하지만 각국 정부의 놀라운 속도의 대응력으로 자산시장은 빠르게 안정화 됐다. 그리고 미국 대통령으로 도널드 트럼프가 당선이 되는 이슈가 있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전세계 주식시장은 우상향으로 지속적으로 상승중이다.

자산운용을 위해서는 매번 선택을 해야 하고 선택을 하기 위해서는 근거에 기반을 둔 전망이 있어야 한다. 하지만 경제 분석과 시장 전망이 수학 공식처럼 답이 정해져 있지 않다. 경기가 좋아지면 주가가 올라야 하는데 반드시 그런 건 아니다.

채권가격이 상승하면 주가는 하락하여야 하는데 같이 오를 때도 같이 내릴 때도 있다. 기업실적이 좋아지면 주가는 올라야 하는데 이미 선반영이라고 내리기도 한다. 정부가 금리 인하를 발표 했는데 반대로 채권금리는 오르고 주가는 오르기도 한다.

리스크

현재 금융 시장은 너무나 복잡하고, 불확실 하고, 변동성이 큰 상황이다. 리스크 회피로 무조건 안전자산으로만 금융 자산을 운용하기엔 너무나도 금리가 낮다. 그렇다고 그냥 아무것도 하지 않고 있을 수도 없다.

혹자들은 아무것도 하지 않으면 잃지 않으니 아무것도 하지 않는 것이 낫다고 하는 사람들도 있다. 연금술사들은 비금속으로 귀금속을 만들어 보려고 그토록 오랫동안 노력을 했지만 불가능했다. 하지만 그 무수한 노력으로 현재의 화학제품들이 만들어 지게 됐다는 것을 생각해 보면 ” 돈이 돈을 벌게 해야” 하는 일이 얼마나 많은 노력과 시간이 필요한지 생각해 보게 한다.

즉, 돈에게 일을 시켜서 소득을 창출하게 하는 것이다. 모두가 바라는 일하지 않고 소득이 얻어지는 배당소득, 이자소득 등은 금융투자상품 등의 운용을 통해서 가능하다. 하지만 지금까지 해봤는데, 성공한 적이 없고, 잘 모르기 때문에 절대로 하지 않겠다고 생각하는 투자자들이 대부분인 것이 안타까운 현실이다.

급변하는 금융 환경 속에 내로라하는 전문가들도 맥을 못 추고 있는 상황이다. 실제로 고객은 은행 또는 증권사 담당 PB의 말을 믿지 못하고, 금융기관 직원들은 운용사의 펀드매니저와 애널리스트의 말을 믿지 않는 불신이 팽배해지고 있다.

서로간의 신뢰를 먼저 회복해야 할 것 같다. 자본시장에 종사하고 있는 직원들은 최선을 다해서 연구하고 분석해 최적의 포트폴리오를 구성하기 위해 노력해야 한다. 고객의 자산을 관리하는 금융기관의 직원들은 자본시장에 나오는 상품들 중 최적의 상품을 골라내는 더 전문적인 시각을 가지기 위해서 끊임없이 노력해 주기를 바란다. 투자자들도 금융 시장에 종사하고 있는 직원들을 신뢰하고 같이 고민한다면 성공적인 자산관리의 길이 그리 멀지만은 않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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