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회는 지금] 바른정당 “김정남 피살, 북한 공포 통치 연장 수단" 대응책 촉구

[민주신문=강인범 기자] 북한 김정은의 이복형인 김정남이 말레이시아에서 독침에 의해 피살된 것으로 알려지면서 정치권이 사태 추이를 예의주시하며 급박하게 움직이고 있다.

정병국 바른정당 대표는 이와 관련, “김정은 체제가 대내외적인 위협을 받고 있다는 방증”이라며 “내부적으로 숙청을 통해 공포 통치를 연장하려는 것”이라고 분석했다.

정 대표는 15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긴급 최고위원회의에서 “김정남이 김정은 정권 이후 권력 세습을 비판해 왔다는 점에서 권력에 위협이 됐다는 점에서 암살된 것”이라며 이같이 말했다. 

정 대표는 특히 "김정은의 독침이 미사일이 돼 우리에게 돌아올지도 모른다"며 "바른정당은 감성적 접근은 배제하고 응징 태세를 갖추는 데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국회 국방위원장을 맡고 있는 김영우 바른정당 의원도 이번 사태에 대해 “사드 조기배치는 물론 수도권 방어를 위한 추가 배치도 검토해야 한다”고 대응책 마련을 촉구했다.

이어 “김정남 피살이 김정은의 직접 지시에 의한 것이라면 견제 세력이 있다는 것이다”며 “북한의 권력 투쟁을 의미하는 것으로 김정은은 언제든지 대남 무력도발을 감행할 수 있을 것이다. 우리는 여기에 대비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아울러 그는 “김정남이 독침에 의해 살해된 것으로 알려졌는데 이게 사실이라면 대한민국 내에서도 주요 인사에 대한 독침 살해 가능성이 상존한다”며 주요 인사에 대한 신변안전에도 만전을 기해야 한다고 피력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