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도권 재건축 재개발 경쟁이 뜨겁다. 서울 접근성이 뛰어난 경기 과천, 광명, 수원 등이 건설업계가 욕심을 내는 사업지다. 사진(왼쪽부터)은 과천 주공 10단지ㆍ광명 철산 8~11단지ㆍ수원 영통 매탄 4단지 전경 모습이다.

서울지하철 4ㆍ7호선 역세권, 광교테크노밸리ㆍ삼성 배후

과천~의왕ㆍ강남순환고속도로 광역교통망에 매매 문의 ↑

[민주신문=허홍국 기자] 수도권 재건축 재개발 경쟁이 뜨겁다. 특히 경기 과천과 광명, 수원 등이 서울 강남 접근성이 뛰어나다는 지역적 특징이 부각되면서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이 같은 장점은 11.3 부동산 대책 발표이후 얼어붙은 부동산 경기를 감안할 때 상당이 뜨겁다. 현재 관련 지역 부동산 시장은 보합세 조정 국면을 맞고 있지만 시장 분위기는 나쁘지 않다.

건설업계가 올해 분양 물량 압박이 적은 재건축과 재개발에 방점을 둔 점도 긍정적인 요인이다.

13일 건설ㆍ부동산업계에 따르면 과천과 광명, 수원 지역 재건축 재개발 사업지가 건설업계로부터 관심을 받고 있다. 사업성이 높고 일정 부분 조합원 물량이 확보돼 미분양 리스크가 적은 영향이 크다.

과천은 거주 환경이 뛰어나고 강남 접근성도 좋아 실수요자나 투자자로부터 적지 않은 관심을 받고 있다.

광명은 서울 및 경기권 직주근접 배후지로 각광을 받고 있다. 또 두 지역 모두 입지적으로 서울권역에 속해 있다.

수원은 광교 신도시에서 신규 부동산 분양이 없고 가격 상승폭도 커 다른 지역이 주목을 받고 있는 형국이다. 특히 수원 영통지역이 건설업계로부터 관심을 받고 있다. 분양 실적이 나쁘지 않고 수원 도심이라는 입지적 위치와 주거 환경이 장점으로 꼽히고 있다.

특색

수도권 재건축 재개발 사업지는 서울 접근성이 뛰어난 것이 특색이다. 특히 과천, 광명 사업지는 서울지하철 역세권이어서 관심이 높다.

과천에서는 경기도 과천시 관문로 166에 소재한 주공 10단지 재건축 사업이 추진되고 있다. 이 사업은 26개 동, 632가구를 1339가구의 대규모 단지로 탈바꿈하는 개발이다. 공사 규모는 3000억원 정도다.

과천 주공 10단지는 서울지하철 4호선 과천역 7번 출구에 위치하고 있는 역세권 단지이다. 이 사업지는 과천 중앙로를 이용하면 서울 강남 접근이 쉽고 단지 배후에 관악산이 자리 잡고 있는 등 주변 환경이 뛰어나다.

과천~의왕고속도로 과천IC를 이용해 서울외곽순환고속도로 이용도 수월한 지역이어서 광역교통망도 잘 갖춰진 곳이라 평가받고 있다.

광명에서는 서울지하철 7호선 철산역 인근 주공 8,9,10,11단지 재건축 사업과 광명사거리역을 중심으로 추진되고 있는 광명뉴타운 12구역(R) 사업이 꼽히고 있다.

이곳 사업지는 서울 및 경기권 직주근접의 배후 수요가 적지 않다. 가깝게는 가산디지털국가산업단지가 5분 거리에 위치하고 부천, 시흥, 인천, 안양 등의 배후 거주 입지에 위치하고 있다. 서울 강남도 서울지하철 7호선과 강남순환고속도로를 이용해 수월한 접근이 가능한 곳이다.

수원은 영통 2구역 재건축 사업지가 주목받고 있다. 이곳은 수원 도심지로 문화시설과 근린공원, 초ㆍ중ㆍ고 교육시설이 잘 갖춰져 있고 광교테크노밸리, 삼성디지털수원사업장의 배후 거주지로도 떠오르고 있다.

아파트 신규 물량 공급이 수원 광교에서 없다보니 수요가 몰리고 있다. 특히 영통 2구역 재건축 사업지 바로 옆 ‘래미안 노블클래스 1단지’ 분양 성적이 나쁘지 않아 사업성이 적지 않다는 부동산 관계자의 전언이다.

수원은 영통 2구역 재건축은 수원시 영통구 인계로 165 소재한 주공 4, 5단지 2440가구를 개발해 4085가구 규모의 아파트를 공급하는 사업이다. 공사 금액은 7000억원 정도다. 이곳은 경기도가 재건축사업에 정비사업 공공지원제도를 처음으로 시행하는 사업지이기도 하다.

공공지원제도는 초기 추진위원회 구성부터 착공 직전 단계까지 자치단체가 정비사업을 관리하도록 해 사업의 투명성과 효율성을 높이는 제도로 안정적인 사업 진행이 가능하다.

사진(왼쪽부터)은 과천 주공 10단지ㆍ광명 철산 8~11단지ㆍ수원 영통 매탄 4단지 위치도.

분위기

이들 사업지는 11.3 부동산 대책에도 시장 분위기가 나쁘지 않다. 아파트 매매가는 보합세를 보이며 조정을 받는 형국이지만 매매 문의는 꾸준한 편이다.

과천 10단지 89.1㎡(옛 27평)아파트는 10억5000만~11억원대에서 거래되고 있다. 이 평형대 대지 지분은 32.80㎡다. 이 사업지는 11.3 부동산 대책 이후에도 문의가 끊이지 않고 있다.

서울지하철 4호선 정부과천정부청사역 인근 A공인중개사 관계자는 “아파트 가격 상승세는 지난해 11.3 부동산 대책 발표 후 한 풀 꺾였지만 오른 가격을 유지하고 있고 문의도 꾸준한 편”이라며 “부동산 시장이 올해 조정을 받는 시기여서 그런 것 같다”고 말했다.

대지 지분이 높은 철산 주공단지 89.1㎡ 아파트는 7억2000만~7억3000만원대를 형성하고 있다. 대지 지분은 130.35㎡이다. 철산 주공 13단지 인근 B공인중개사 관계자는 “대지 지분이 높아 중소형대 매매가 문의가 적지 않다”고 강조했다.

영통2구역 재건축은 같은 규모의 아파트가 4억원대를 형성 중이다. 입지가 좋아 문의가 꾸준하다는 전언이다. 래미안노블클래스 1단지 인근 C공인중개사는 “수원지역에서 입지가 좋아 문의는 꾸준하지만 매물이 없다”며 “가격은 지난해 상승한 이후 보합세를 보이고 있다”고 전했다.

전문가들은 수도권 재건축 재개발 사업이 장기간에 걸쳐 진행되는 점을 고려해 투자를 목적으로 할 경우에는 가격 변동 폭이 크다는 점을 고려해야 한다는 입장이다.

윤지혜 부동산114 책임연구원은 “수도권에서는 광명, 과천이 수도권 재건축ㆍ재개발 사업지로 주목을 받고 있다”며 “실거주자나 투자자 모두 사업이 장기간 걸쳐 이뤄져 가격 변동이 크다는 점을 고려해야 한다”고 조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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