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주신문] 대국민 부자 만들기의 일환으로 탄생된 ISA는 정부에서 당장의 세제 혜택을 주면서 저금리 시대에 저축과 투자를 하지 않음으로서 발생할 수 있는 더 많은 문제를 사전에 방지해 결국에는 정부와 국민의 부담을 줄여줄 수 있다. 사실 일반 서민들은 당장의 생활비, 대출 이자비용 등으로 인해 실질적인 투자 여력이 없을 수도 있다.

때로는 경제 전체적으로 봤을 때 절약이 미덕이 아닐 수도 있지만 개인적으로 보면 고용의 불안정성에 대한 대비와 길어진 노후를 위해서 인생 전반에 대한 설계를 통해 조금이라도 빨리 준비해야한다. 재무 설계를 통한 강제 저축을 한 후 소비하는 습관이 필요하다.

ISA는 다양한 목적으로 활용할 수 있다. 젊은층은 목돈 마련을 통한 주택구입, 자녀교육자금, 종잣돈으로 활용할 수 있다. 40~50대는 5년간의 목돈을 만든 후 잘 운영한다면 퇴직 후 국민연금 수령 전 은퇴 크레바스시기에 중요한 역할을 하게 될 것이다.

자금의 용도와 개인의 투자 성향에 따라 원금의 손실을 견딜 수 없다면 그나마 높은 이자를 받을 수 있는 저축은행 상품을 예금자 보호 고려 후 투자해도 된다. 일정 부분 비과세 효과와 혹시 비과세 한도를 초과하면 일반 과세보다 분리 과세가 적용되므로 도움이 된다.

자금의 여유가 있고 좀 더 현명한 투자를 원한다면 중위험 중수익의 성격을 갖고 있는 ELS 상품이 매력적이다. 특히 일반적인 ELS상품보다 수수료가 좀 더 저렴하고 노낙인이면서 저배리어로 구성된 상품도 출시되고 있다.

낙인케어라는 초창기 특정기간에 과도하게 기초자산 지수가 하락 시 최초 조건보다 좋은 조건으로 배리어가 변경되는 등 다양한 상품이 출시되고 있으므로 꾸준하게 전문가와의 상담이 필요하다. 좀 더 공격적 성향이라면 요즘과 같은 저성장 저금리시기에 돈을 벌 수 있는 기본적인 원칙 쌀 때 사서 비쌀 때 파는 전략, 즉 저평가된 자산을 꾸준히 찾아내 투자하는 방법도 필요해 보인다.

포트폴리오

ISA 개인종합자산관리계좌의 가장 큰 장점은 5년간 다양한 금융상품으로 운영해 손익통산 후 소득에 따라 최대 250만원까지 비과세 혜택을 부여하고 초과분에 대해서도 9.9%로 저율 분리과세 한다는 점이다.

절세혜택만을 감안하면 기대수익이 높은 주식형펀드를 중심으로 ISA계좌에 편입하는 방안을 검토해 볼 수 있다. 잘 알고 있는 바와 같이 국내주식형 펀드의 경우는 일반계좌로 투자해도 매매차익에 대해 과세를 하지 않기 때문에 국내주식형 펀드를 ISA계좌 편입 우선순위로 추천하지 않는다. 또한 국내주식형 펀드의 손익은 ISA계좌 손익통산에 합산되지 않기 때문에 효율적이라 할 수 없다.

다음으로 해외주식형 펀드를 고려해 볼 수 있다. 해외주식형 펀드는 최근 새로 도입된 해외주식 투자전용펀드 계좌를 활용하는 방안이 보다 효과적이다. 해외주식투자 전용펀드는 ISA계좌와 달리 가입대상과 의무가입기간 제약이 없기 때문에 시장상황에 적극적으로 대처하며 다양한 펀드로 분산투자가 가능할 것으로 판단된다. 따라서 ISA계좌에는 안정적인 수익확보가 가능하며 일반과세 적용을 받는 상품을 먼저 편입할 것을 추천한다.

이에 해당하는 대표상품으로 ELS와 같은 파생결합증권과 함께 채권형펀드나 채권혼합형펀드를 우선적으로 추천한다. 물론 안정적인 자산배분을 위해 정기예금을 일부 포함한다면 가장 효율적인 포트폴리오 구성이 될 수 있다.

 

Who is?

현 우리은행 WM자문센터 조현수 자산관리컨설팅 팀장

우리은행 금융강사. 재무설계 겸임교수/한국금융연수원 강사

중앙일보 재산리모델링센터 자문위원

연세대경제대학원 경제학석사(금융공학전공)

SNS 기사보내기
기사제보
저작권자 © 민주신문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