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주신문=강소영 기자] 국민의당이 내년 1월15일 전당대회를 통해 ‘제2의 도약’을 꿈꾸고 있다. 문병호 전략홍보본부장이 지난 18일 당대표 출마를 선언하면서 전당대회 레이스가 본격화된 모양새다.

이번 전당대회는 국민의당에게 여러 가지 중요한 의미가 있다. 답보상태를 보이고 있는 지지율을 다시 반등시킬 수 있는지가 관건이기 때문이다.

국민의당 당 대표 후보로는 문 본부장을 비롯해 박지원 원내대표와 정동영 의원 등의 3파전이 예상되고 있다. 게다가 안철수 전 대표는 손학규 전 민주당 대표에게 당권 레이스에 합류할 것을 넌지시 권유해 분위기를 띄우려는 모습도 보인다.

국민의당은 2016년 2월, 20대 총선을 앞두고 새정치민주연합(현 더불어민주당)을 탈당한 의원들과 안철수 의원이 표방한 ‘새정치’의 기치 아래 창당됐다.

총선 당시 야권통합 없이는 힘들 것이라 여겨졌던 국민의당의 선전은 호남지역에서 더불어민주당의 지지율을 앞지르는 등 전국적으로 기염을 토하며 당당히 원내교섭단체로서 3당 체제를 구축했다.

이는 기성 정치권에 대한 환멸과 ‘새정치’에 대한 열망을 느낀 국민들의 선택이라는 분석이 지배적이었다. 이후 국회에 입성한 국민의당은 캐스팅보트로서의 역할을 수행하며 국민들의 지지를 받는 듯 보였지만, 지난 6월 박선숙-김수민 의원의 리베이트 의혹과 12월1일 박근혜 대통령의 탄핵 표결 일자를 바꾸면서 분노한 촛불민심의 역풍을 맞게 됐다.

최근 여론조사에 다시금 당 지지율을 회복하는 추세를 보이긴 하지만, 지난 총선 당시 국민의당을 지지했던 국민들의 기대에는 턱 없이 부족한 것도 사실이다.

그렇기에 국민의당 내부에서는 새로운 지도부를 선출하는 전당대회를 앞두고 국민의 눈높이에 맞는 새로운 정당의 모습으로 태어나야 한다는 목소리가 높다.

국민의당은 이번 전당대회를 통해 정당 사상 최초로 시도하는 ‘전당원투표제’를 강조하고 있다. 전당원투표제는 당비납부와 관련된 차등을 두지 않고, 투표시 부여하던 별도의 가중치도 없앴다. 그리고 전 당원 1인 1표제로 동등하게 적용할 예정이다.

또한 당 운영에 관한 여러 사항과 활동을 당원들과 실시간 공유하는 등 소통에 기반 한 온-오프라인을 결합한 ‘플랫폼 정당’을 더욱 강화하려는 움직임도 보이고 있다.

국민의당 관계자는 “‘전당원투표제’는 정당 민주화의 첫 번째 길이라고 생각한다”며 “누구나 참여할 수 있는 길을 통해 활로를 모색할 것”이라고 밝혔다.

국민의당은 안철수 전 대표가 정계에 입문하며 내세운 ‘새 정치’에 대해 되새길 필요가 있다. 국회에 갇힌 ‘그들만의 리그’가 아닌, 국민의 눈높이를 맞추고 믿음을 회복시켜야 하는 숙제가 남아있다.

국민의당이 최초로 시도하는 전당원투표제나 국민과의 소통을 위한 플랫폼정당이 과연 잃어버린 민심을 다시 회복할 수 있을 지는 아직 미지수다. 그렇기에 앞으로 치러질 전당대회를 통해 ‘제2의 도약’을 할 수 있을지, 국민과의 소통을 위한 ‘플랫폼 정당’ 표방이 국민의당 당명처럼 ‘국민을 위한 당’이 될 수 있을지 귀추가 주목된다.

헌법 제1조 2항인 '대한민국의 주권은 국민에게 있고, 모든 권력은 국민으로부터 나온다'를 명심해야 할 것이다. 국민은 모든 것을 지켜보고 있다.

 

SNS 기사보내기
기사제보
저작권자 © 민주신문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