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재 우리가 겪고 있는 가장 큰 환경변화는 두 가지로 표현할 수 있다. 초저금리와 100세 시대다. 초저금리는 자국의 경제상황 악화로 인해 소비를 활성화하고 자국통화가치를 약화시켜 수출경쟁력을 높이려는 의도가 있으나 뜻대로 잘되지 않는다.

의도치 않게 유럽의 일부 국가는 비생산적인 부동산 투기로 이어지는 등 부작용이 나타나고 있다. 일본과 유럽중앙은행의 일부국채와 중앙은행 예치금리 마이너스는 인류가 처음 경험하며 이로 인해 어떠한 리스크가 발생할지 사전에 깊이 있는 생각과 함께 대비가 필요해 보인다.

또 몇 해 전까지만 해도 100세 시대가 생소했는데 이제는 당연시되고 있으며 과학기술의 발달로 인해 120세 시대를 논하고 있는 상황이다. 이러한 환경변화는 결론적으로 더 많은 자산을 준비해야 됨을 말하고 있으나 현실적으로 고용이 불안하고 실질적인 자산관리가 쉽지 않은 상태다.

그렇다고 해서 아무런 준비 없이 손 놓고 기다리고 있을 순 없다. 시간이 가면 갈수록 더 어려워지기 때문이다. 주어진 상황에서 효율적인 대안을 찾아보자. 우리인생 전반에 걸쳐 새롭게 재무적 목표를 정립하고 계획하며 실천하는 것이 무엇보다 중요하다.

일타삼피

주어진 한정된 자원으로 가장 효율적인 자산관리를 위해서는 일타삼피의 효과를 누릴 수 있는 전략이 필요해 보인다. 쉽게 말해서 절세(세액공제포함)와 투자 상품으로의 머니무브 그리고 특정 인생 이벤트에 따른 목적자금 만들기가 가능한 제도 및 상품을 우선해 활용할 필요가 있다.

그중 연금계좌와 ISA, 수익형 부동산에 대한 관심이 필요하다. 개인의 상황과 성향에 맞게 투자함으로서 자산관리의 효율을 극대화 할 수 있다. 아래 40대 가장의 현 상황을 살펴보고 해법을 찾아보자.

사례) 40대 중반의 김모씨는 현재 중견기업 부장으로 재직 중이고 연소득 7000만원(세후 5540만원)이며 부인은 전업주부다. 자녀는 현재 중2, 초등학교6학년에 재학 중이며 부모님은 생존해 계시고 5분 거리 아파트(시가 3억원, 대출없음)에 거주중이다.

부모님은 70대이며 현재 생활비와 의료비 등으로 매월 90만원을 지원하고 있다. 본인은 아파트(시가 4억원, 부채 5000만원)에 거주중이며 자녀 교육비가 중학생 매월 80만원, 초등학생 60만원, 대출이자 12만원, 각종보험료 20만원 생활비 200만원 등으로 빠듯하게 생활하고 있다.

정기예금 만기자금 5000만원을 보유중이며 고용이 불안정해 길어진 노후에 대한 걱정과 부모님에 대한 부담, 자녀 교육비와 결혼자금에 대한 생각으로 요즘 많은 고민을 하고 있어 속 시원한 해법을 찾고자 우리은행 웰리치100플래너를 통해 상담을 요청했다.

의뢰인의 현 상황을 살펴보면 기존 부모님 지원에 대한 부담이 상당하다. 향후 부모님의 장수리스크 회피와 장기적으로 봤을 때 부동산가격의 하락 리스크에 대한 대비 그리고 현재 당장의 부담 등을 줄여 미래를 대비할 수 있다면 주택연금을 고려해야 한다. 70대의 부모님이 신청하게 되면 3억원대 주택일 경우 월 100만원 정도 수령가능하다.

장점은 장수했을 경우 현 주택에 거주하면서 주택가격보다 더 많은 금액을 수령 할 수도 있고 생각과 달리 양친모두 조기에 사망하게 되면 그 시점에서 정산하면 된다. 이러한 부분은 보증료 등의 비용을 꼼꼼히 확인하고 부모님과 상의 후 결정함이 바람직하다.

리스크 관리

현재 대출금액이 많지 않은 상태이고 저금리인 상황에서 만기자금 5000만원 예금을 활용하는 방안이 필요하다. 초역세권의 오피스텔(수익형부동산) 등에 투자를 권유한다. 2억원 미만의 물건 중에서 일부대출과 예금을 활용해 월세를 받아 대출원리금을 상환해 나간다면 퇴직 시점에서 대출은 거의 상환될 것이고 새로운 자산과 수익원을 창출할 수 있다. 만약에 금리 상승리스크가 있어도 전체적인 부채에 대한 리스크관리는 가능할 것으로 보인다.

부모님께 지원했던 금액 90만원을 본인의 은퇴자금과 자녀 교육 및 결혼자금으로 일부 활용할 수 있는 방안을 살펴보면 연금저축계좌와 개인형IRP(개인부담금)에 매년 700만원 불입해 13.2% 세액공제 혜택을 받고 퇴직 후 국민연금 수령 전 은퇴크레바스를 대비할 수 있도록 준비해야 한다.

또 자녀 교육비와 결혼자금을 전적으로 부담할 수는 없지만 등록금 등 최소한의 자금은 부모의 입장해서 준비를 해야 한다. ISA를 활용해서 비과세(200만원 한도) 혜택과 투자성향에 따라 일부자금을 투자 상품으로 운영을 통해 수익성에도 관심이 필요한 때이다.

그리고 생활비의 일부를 줄여 비상예비자금으로 활용할 수 있는 MMF에 적립한다면 긴급할 때 유용하게 사용할 수 있다.

우리를 둘러싼 급격한 환경변화에 적응하기 위해서는 인생전반에 걸친 생애이벤트를 점검해보고 세밀한 계획을 통해 좀 더 빨리 준비해 나가는 것이 현명한 자산관리 방법이라 생각된다.

<맞춤형 포트폴리오>

▲의뢰인 수입 (단위:만원)

수입 466(월, 세후)

▲의뢰인 지출

부모님 생활비 및 의료비 지원 90

자녀교육비 140

대출이자 16

각종 보험료 20

생활비 200

▲이렇게 바꿔보세요

부모님 생활비 및 의료비지원 0

자녀교육비 140

대출원리금 74(16+월세수입)

보험료 20

ISA(개인종합자산관리계좌) 30

연금계좌 58

생활비 190

MMF(비상예비자금) 12

Who is?

현 우리은행 WM자문센터 조현수 자산관리컨설팅 팀장

우리은행 금융강사. 재무설계 겸임교수/한국금융연수원 강사

중앙일보 재산리모델링센터 자문위원

연세대경제대학원 경제학석사(금융공학전공)

우리은행 STAR PB과정수료

2015년 한경머니로드쇼/ ’16년 서울머니쇼 자산관리전략 강연

2016년 대한민국 금융대전 이투데이 재테크 강연

오마이스쿨 재테크 강의 및 대학교, 기관, 기업체 등 다수 강의

매일/한국/서울경제/중앙일보/이데일리/투체어스 등 기고

2009년 하반기 FSM KPI우수직원 은행장 상 수상

2015년 영업우수직원 은행장표창/ 2016년 본부직원 은행장 상 수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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