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흥시도시계획도(사진=시흥시 제공)

신규 물량 공급 및 가격 경쟁력 실수요자 수요↑

인천, 안산, 화성 산업단지 배후 거주지로 ‘부상’

[민주신문=허홍국 기자] 경기도 시흥 부동산 시장에 대한 관심이 뜨겁다. 각종 교통 호재와 경쟁력 있는 분양가, 높은 개발 가능성으로 주목을 받고 있는 것.

특히 시흥 목감·은계지구가 부상하고 있다. 인천과 안산, 화성 인근 지역 산업단지 배후 거주지로서 가치가 높아지고 있기 때문이다.

저렴한 분양가도 실수요자를 불러들이는 요인 중 하나다. 반면 부족한 광역교통망은 실수요자의 선택을 망설이게 하는 요인 중 하나로 분석된다.

6일 건설부동산업계에 따르면 경기도 시흥 등이 LH(한국토지주택공사)의 신규택지 공급이 중단되면서 수도권 핫 플레이스로 부상하고 있다. 서울과 멀지 않고 상대적으로 낮은 분양가에 교통 호재가 있어 실수요자와 투자 수요 모두 관심이 높다.

여타 수도권 지역 대비 미분양 물량이 상대적으로 적은 점도 한 요인이다. 시흥은 물리적 거리로는 경기도 화성 동탄 신도시보다 가깝지만 서울 접근성이 떨어져 저평가를 받아왔던 곳이다.

시흥 목감 호반베르디움 3차 조감도(사진=호반건설)

주목

건설업계에서는 시흥 목감·은계지구를 연말 분양시장에서 좋은 성적을 낼 지역으로 꼽고 있다. 미분양 물량이 적은데다가 교통망 확충 등 각종 호재를 앞두고 있기 때문이다.

실제로 올해 시흥에선 8300가구(11월말 기준)가 분양됐고, 미분양 물량은 211가구뿐이다. 호반건설이 지난달 분양한 ‘시흥목감 호반베르디움 5차’ 968가구도 1순위 청약은 최고 18대1로 마감됐다.

앞서 우미건설이 시흥 은계지구 C-1블럭에 분양(6월)한 우미린 1차 731가구는 1.88:1, B-3블럭 2차 448가구는 2.63대 1의 평균 경쟁률을 기록했다.

이달 들어서는 대우건설이 시흥 은계지구 인근(비둘기공원7길 64일대)에서 ‘시흥 센트럴 푸르지오’ 2253가구(오피스텔 250실 포함)를 공급할 예정이다.

사진=(주)강남순환고속도로

호재

시흥은 각종 호재로 가치가 상승되고 있는 지역이다. 가장 큰 호재로는 원시선 개통이 꼽힌다.

원시선은 지하철 1호선 소사역과 원시선 신천역(가칭)을 이은 광역교통망으로 13개역, 총 길이는 23.36km다. 개통은 2018년 2월께다.

원시선이 개통되면 서울 접근성이 수월해진다. 서울은 지하철 1호선 소사역이나 지하철 4호선 공단역을 이용해 한번 환승하면 편리하게 올 수 있게 된다.

강남순환고속도로 개통도 긍정적인 요소다. 강남순환도로는 올해 7월 서울 금천구 독산동에서 강남구 수서동까지 12km가 일부 개통됐다.

나머지 구간인 서울 서초구 우면동에서 소하동(시흥대교 앞 지하차도, 동시흥 IC 개통 예정)까지는 2018년 완공될 예정이다. 강남순환도로는 광명시 소하동과 강남구 수서동을 연결하는 총 22.9km 왕복 6~8차선 도로다.

시흥에서는 강남순환고속도로가 개발 완료되면 강남 접근성이 서울 남부순환로보다 최소 30분 이상 통행시간이 단축된다.

개발

사업 개발도 호재 중 하나다. 시흥은 수도권역에서 개발 가능한 7.88㎢(788만㎡) 토지를 보유하고 있다.

대표적인 사업지로는 생태 중심의 융·복합시설을 유치하기 위한 195만㎡ 규모의 포동 옛 염전 일대와 미래형 첨단운송수단의 생산 및 체험문화시설을 유치하기 위한 527만㎡ 규모의 정왕동 토취장 일대 등을 꼽을 수 있다.

앞서 시흥시는 지난달 중순 서울 강남구 라마다호텔에서 개발 가능지 투자회를 열어 기업 유치에 나서기도 했다.

경쟁력 있는 분양가도 실수요자가 몰리는 이유 중 하나다. 시흥 목감지구 ‘호반베르디움 3차’는 3.3㎡당 평균 1030만원대에 분양됐다. 이 분양가는 인근 광명역세권 3.3㎡당 평균 분양가(1400만원대)보다 26.42% 낮은 수치다.

시흥은 인근 지자체인 인천, 안산, 화성 산업단지의 배후 거주지로도 부상하고 있다. 자가용을 이용할 경우 1시간 이내 출·퇴근이 가능하기 때문이다.

대중교통망도 잘 갖춘 것으로 평가 받는다. 산업단지가 몰려 있는 안산의 경우 28개 버스 노선이 운행 중이다.

반면, 부족한 광역교통망과 과도한 그린벨트 설정은 제약 요인으로 작용되고 있다는 분석이다.

시흥시에 따르면 서울~시흥 간 버스노선(광역 및 일반 노선 포함)은 10개에 불과하다. 광역버스는 3200번(시흥~강남), 5609번(안산~목감~여의도) 등 2개 노선이 전부다. 현재 시흥시는 강남 노선을 1개 늘릴 예정이다. 화성의 경우엔 노선 자체가 없다.

과도한 그린벨트 역시 지역 발전을 발목잡고 있다. 시흥시는 전체 면적의 60%가 개발제한 구역인 그린벨트로 묶여 있다.

김은진 부동산 114 팀장은 “원시선 등 각종 교통망 확충, 실수요자의 신규택지 선호, 수도권 내 싼 분양가 등이 시흥 택지개발지구에 공급되는 아파트에 호재로 작용하고 있다”며 “ 부족한 광역교통망은 해결해야 할 부분이다”고 분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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