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주신문=박정익 기자] 파견직이었던 국회 환경미화원 노동자들이 국회 소속 직원으로 전환됐다. 

국회 환경미화원 정규직 전환을 위한 예산안이 지난 2일 국회 본회의에서 극적으로 통과됨에 따라 19대 국회부터 논의된 지 3년 만에 204명의 국회 환경미화원은 정규직으로 전환된다.

앞서 정세균 국회의장은 지난 6월 취임 기자간담회에서 국회 환경미화원 노동자들을 직접고용 하겠다고 밝히고, 그간 국회 사무처, 기재부와 함께 직접고용 예산편성을 위해 협상을 해왔다.

우원식 더불어민주당 을지로위원회 위원장은 5일 서울 여의도 국회 정론관에서 국회 환경미화원 노동자들과 함께 기자회견을 갖고 “국회 환경미화원 직접고용은 국회 환경미화원의 숙원이었고, 공공부문 비정규직노동자들의 주요 관심사였으며, 많은 국민들이 지지해주셨던 사안”이라며 이같이 말했다.

우 위원장은 “오늘의 기쁜 소식을 전할 수 있게 노력해주신 많은 분들이 있다”며 “지난 3년 동안 국회 환경미화원 직접고용을 위해 노력해주신 많은 분들에게 감사의 말을 드린다”고 소회를 밝혔다.

이어 “해고위험 없이 일한 만큼 대우받는 일자리는 시대적 요구”라며 “국회가 먼저 시작했다. 이번 국회 환경미화원 직접고용 전환이 모든 공공기관, 나아가 민간부분까지 널리 널리 전파돼 이 사회에 좋은 일자리가 넘쳐나게 되기를 소망한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국회 환경미화원 직접고용이라는 성과도 있었지만 우정본부 비정규직 처우개선 예산을 포함한 ‘을 예산’이 기재부의 강력한 반대로 반영되지 않은 것은 매우 유감”이라며 “이번 국정감사와 예산심사에서 공공부문 비정규직의 열악한 처우와 차별 개선을 위해 모든 노력을 다했다. 이런 노력은 앞으로도 중단 없이 계속 될 것”이라고 재차 강조했다.

기자회견에 함께 참석한 김영숙 국회 환경미화노조위원장은 “이번 청소노동자 직접 고용을 결단해 주신 정세균 국회의장과 더민주 을지로위원회 등 많은 분들이 없었다면 직접고용은 이뤄질 수 없었을 것”이라며 감사의 뜻을 밝혔다.

김 노조위원장은 “이번을 시작으로 모든 비정규직 노동자들의 고용안정과 근로조건 향상이 이뤄지는 계기가 되길 간절히 기원한다”며 “그 길에 함께 하겠다”고 강조했다.

■국회 환경미화원 직접고용 경과
- 2013.09 국회 청소용역노동자 204명, 직접고용 촉구 공동서명서를 전체 의원에게 전달

- 2013.10.24 국회의원 103명, 국회의장에게 국회청소용역노동자 직접고용 촉구 서명 전달

- 2013.11.26 새누리당 김태흠 의원의 청소용역 노동자 비하발언 사과촉구 기자회견

- 2013.12.2 국회 청소노동자 정규직화 약속 이행 촉구 기자회견(이후 4차례 기자회견 개최)

- 2013.12.26 乙입법과 예산, 국회청소노동자 직접고용을 위한 철야농성

- 2013.12.3 직접고용 관련 국회의장 면담

- 2013.12.20 국회청소용역노동자 직접고용 간담회

- 2013.12.24 국회청소용역노동자 생업현장 방문 및 선물 후원

- 2016.6.10 정세균 국회의장 면담을 통해 국회청소노동자 직접고용 건의

- 2016.6.16 정세균 국회의장, 취임 기자간담회에서 국회 청소용역노동자 직접고용 발표

- 2016.10.18 국회사무처, 국회 청소용역 직영화 전환 연구용역 중간발표

- 2016.12.2 직접고용 예산, 예결위 타결 및 본회의 통과

(출처= 더불어민주당 을지로위원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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