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주신문=박정익 기자] 더불어민주당은 26일 “수많은 비선실세 논란이 있었지만 결국 비선실세의 핵심이자, 밤의 대통령은 최순실”이라고 힐난했다.

이재정 더불어민주당 원내대변인은 이날 서울 여의도 국회 정론관 논평에서 어제 박근혜 대통령의 대국민사과와 관련해 “녹화된 불통의 2분 사과로는 대북안보자료까지 건넨 비선실세 최순실을 덮을 수 없다”며 이같이 말했다.

이 대변인은 “전 대한민국이 망연자실했다. 설마설마 했던 의혹들이 사실로 드러나던 순간, 대통령의 연설문까지 미리 받아 점검한다는 증언이 사실로 밝혀지는 순간, 국민의 충격은 그 정점을 찍었다”고 꼬집었다.

이어 “박근혜 대통령 비선실세 논란은 최초 7인회부터 청와대 문고리 3인방, 김기춘 청와대 비서실장, 정윤회까지 수많은 비선실세 논란이 있었지만 결국 비선실세의 핵심이자, 밤의 대통령은 최순실”이라며 “그 무엇보다 경악스러운 것은 연설문도, 대통령의 옷도 아닌 분단국가 대한민국의 현실에서 대북안보 자료까지 최순실이 보고 검토했다는 것”이라고 강하게 비판했다.

이 대변인은 이에 “분단국가의 대통령이 일개 개인에게 대북자료까지 넘겼다면 이는 대통령 스스로 최순실에게 머리를 숙인 것과 다름없다”고 질타했다.

또한 이 대변인은 새누리당을 향해 “정기국감 전 과정에서 최순실 의혹을 비호하기 위해 최선을 다했던 새누리당 역시 명백히 책임지라”며 “단식까지 하면서 이정현 대표가 지키려했던 것이 누구였는지 이제는 모든 국민이 안다”고 비판했다.

그러면서 “이원종 대통령 비서실장이 한말 그대로 돌려드린다. 봉건시대에도 있을 수 없는 일이다”라며 “21세기 대한민국 국민은 더 이상 지켜보지 않겠다”고 경고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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