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공창업을 위한 준비과정을 이야기하는 마지막 칼럼이다. 지난회 창업준비 체크리스트 마지막 단계에서 ‘마케팅 공부를 하라’고 말했다. 창업이 활성화되고 있다는 것은 그만큼 동종업종에 경쟁자가 많다는 말이기도 하다. 가만히 고객을 기다리기만 해서는 안 된단 이야기다. 따라서 마케팅을 하지 않으면 살아남을 수 없다는 소리다.

어떻게?

어떤 마케팅을 할 것인가. 당연히 돈이 안 드는 마케팅을 권장한다. 오프라인에 의존하는 점포라 하더라도 온라인 마케팅에 관심을 가지라고 말하고 싶다. SNS를 활용한 온라인홍보는 기본적으로 비용이 들지 않는다. 또 최근에는 SNS의 비중이 높아지고 있어 해당 분야의 노하우를 가지는 것도 창업에 있어 상당히 중요하다.

기본적으로 블로그와 페이스북, 업종에 따라 카카오스토리를 하면 좋다. 부담이 많이 된다면 가장 쉽게 할 수 있는 것부터 계정을 하나 개설하고 자신이 창업하려고 하는 창업 준비 과정을 지인들과 공유하는 것부터 시작하라. 예비 창업자의 마케팅 수단으로 아주 좋을 것이다. 온라인 마케팅에 시간을 투자할 수 있다면 더욱 다양한 SNS로 영역을 확장 해 가면 더욱 좋다. SNS간 API를 활용해 보다 시간을 절약하며 포스팅 할 수 있는 기술도 있다.

예를 들어 블로그 포스팅을 간간히 하고 페이스북, 트위터, 카카오스토리 등으로 영역을 확장할 수 있다. 매일 사진 한 장 올리는 인스타그램을 통해 온라인 마케팅의 기반을 충실히 하는 것도 중요하다. 인스타그램은 아직 미성숙된 영역이라 꾸준히 해두면 언젠가 대박을 치게 되는 행운을 얻을 수도 있다. 그런 행운을 얻지 못하더라도 점포의 일상이 담긴 사진 한 장, 한 장이 고객들과의 접촉점이 되어줄 수 있는 것은 당연한 사실이다. 이런 과정 속에서 타이밍 맞춰 오프라인 마케팅을 병행하게 되면 재미있는 결과물을 만들 수도 있다. 여기서 중요한 원칙은 뭐든지 포기하지 말고 꾸준히 해야한다는 점이다.

재무지식 갖춰야

재무계획이라고 하면 다들 거창한 자금계획을 떠올리는데 그렇지 않다. 우선 사업을 시작하면 세금문제가 도출된다.

사업자가 아닐 때는 모르던 사실인데 부가가치세는 사업에서 큰 비중을 차지한다. 각 매출액의 10%가 부가가치세이며, 이를 사업자가 원천징수 한 후 정산해 분기나 반기마다 국세청에 대리 납부하는 것인데 매출액이 클수록, 매입이 적을수록 세액의 규모가 커지기 때문에 세금에 대한 감각, 계획이 없다면 세금을 내기 위해 단기대출을 받는 일까지 생긴다.

사업소득과 각종 경비증빙을 첨부해 소득세를 신고하는 과정도 간과하다가는 세금을 과다하게 납부하게 되거나 탈세로 추후에 세금폭탄을 맞게 된다. 심각한 경우에는 폐업을 고려해야하는 경우도 생긴다.

충분한 매출이 발생했다 하더라도 자신이 가져갈 수 있는 돈(실소득)이 얼마인지 아느냐 모르느냐에 따라 성패가 갈릴 때도 있다. 기본적으로 자기 사업의 마진률을 알아야하고 이 마진 속에서 원가비중이 어디인지를 냉정하게 계산해야 한다. 초기 사업투자분, 대출원리금, 원재료비, 인건비, 운영경비, 마케팅비, 감가상각비, 예비비를 모두 뺀 나머지가 사업자가 가져갈 순익이다. 그런데 정작 사업을 시작하고도 자기의 순익이 얼마인지 모른채 주먹구구로 사업하는 게 대부분이다. 이 경우 창업이 처음이라 미숙함으로 인해 사업이 기울게 되면 답이 없다. 신속히 사업을 정리했다 하더라도 모든 것을 청산한 이후에도 빚잔치를 하게 될 수도 있다. 이후에는 재활도 어려워진다. 이점을 명심하고 재무감각을 갖는 것을 잊지 말아야 할 것이다.

리스크 정리

자신이 하려고 하는 창업의 본질이 무엇인지 알아야 창업에 따른 리스크를 알고 대비할 수 있다. 음식점을 한다면 어떤 리스크가 있을까. 경쟁자들로부터 발생하는 리스크도 있을테고, 소고기 파동이나 닭고기 파동 같은 음식재료의 문제로 인한 리스크도 있을 수 있다.

스타트업을 시작하려는 예비 창업자는 법률이나 규제로 인해 진입장벽이 발생하거나 사업 도중의 리스크가 있을 수 있으므로 철저히 알아보아야 한다. 또한 자금 리스크, 특허/상표 등의 지적재산권도 리스크로 떠오를 때가 있다. 이러한 리스크들도 미리미리 따져보고 각각의 상황에 대한 대비책을 알고 있어야 창업과정에서 발생하는 문제들을 잘 처리할 수 있다.

고용문제

대부분 창업은 혼자 하기는 어렵다. 요즈음 1인 창업시대로 창업을 1인이 시작하는 경우도 매우 많아졌지만 업종에 따라서는 불가능한 경우가 많다. 음식점 창업의 경우, 떡볶이가게나 토스트가게가 아니고서는 혼자서 주방과 홀을 모두 돌보지 못한다. 거의 대부분 홀서빙 아르바이트생을 고용하거나 주방장, 찬모 등 직원을 고용하지 않을 수 없다. 아르바이트생과 직원을 어떤 경로를 통해서 뽑는 것이 가장 좋은지, 면접요령, 근로계약서 작성과 4대보험 등에 대한 기본 지식은 있어야 한다. 반대로 문제를 일으키는 종업원을 어떻게 징계하고 해고하는지에 대해서도 알아야 한다. 더 나아가 노동쟁의가 발생할 경우 업무처리는 어떤 식으로 진행되고 관련된 중재는 누가 어떻게 해주는지도 알면 금상첨화다.

열정

마지막으로 창업을 결심하기 전, 자신의 열정이 사업의 리스크와 어려움을 극복할 정도가 되는지 진지하게 생각해봐야 한다.

사업을 시작하게 되면 감당하기 어려운 대출을 받거나 빚을 질 수도 있고, 고객이나 거래처로부터 욕을 먹을 수도 있고, 과로로 건강관리가 어려워질 수도 있고, 가족과 지인들과의 인간관계가 모두 깨질 수도 있다. 이렇게 창업 이후 성공할 때까지 많은 어려움을 겪을 것과 그 기회비용을 고려해 봐야 한다. 인생의 길이 창업만 있는 것은 아니다. 자신에게 맞는 안정된 직장에 들어가는 것이 훨씬 더 행복한 삶이 될 수 있다.

창업을 하기 위해서는 준비해야 할 것이 많다. 완벽한 창업타이밍, 기가 막힌 비즈니스모델이라 해도 여전히 위험성은 존재한다. 충분한 준비 없이는 무조건 망한다. 최대한 많은 준비로 실패확률을 줄이자. 그리고 이 모든 것을 가능하게 하는 성공을 이뤄 가는 과정에 대한 즐거운 상상을 계속할 수 있다면 반드시 성공할 수 있다.

Who is?

심재수 (주)우리C&C 마케팅본부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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