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수로프로젝트 19탄 역사 누아르

[민주신문=김미화 기자] 김수로 프로젝트 19탄 뮤지컬 ‘곤 투모로우’가 13일부터 오는 10월 23일까지 서울 강남구 광림아트센터 BBCH홀에서 초연된다.

‘곤 투모로우’는 한국의 셰익스피어라 불리는 극작가 겸 연출가 오태석의 원작 ‘도라지’를 이지나 연출만의 색으로 각색한 작품. 지난 2013년과 2015년 서울 예술단에서 공연됐던 뮤지컬 ‘잃어버린 얼굴 1895’의 연장선상에 있는 작품이다.

‘곤 투모로우’는 조선 말 혼란스러운 정세 속 나라를 구하려는 혁명가 김옥균과 그를 암살하려는 조선 최초 불란서 유학생 홍종우, 그리고 변화의 소용돌이 속에서 살아남아야 했던 왕 고종의 실제 사건을 모티브로 했다.

무엇보다 ‘잃어버린 얼굴 1895’에서는 조연이었던 김옥균을 주인공으로 내세운 것이 ‘곤 투모로우’의 가장 큰 특징이다.

이지나 연출은 이번 작품의 장르를 역사 누아르로 정의하며 “역사적 사건을 다루고 있지만 작품 안에서 시대적 고증을 최대한 덜어내어 민족주의적 뮤지컬에서 벗어나려 한다. 시대와 나라를 초월하는 컨템포러리 형식의 작품을 만들고 싶다”고 작품의 방향과 포부를 밝혔다.

캐스팅도 눈길을 끈다. 갑신정변을 일으킨 대한민국 최초의 혁명가 김옥균 역에는 강필석과 임병근, 이동하가 캐스팅 됐다. 김옥균의 사상에 매료돼 그에게 접근하는 조선 최초의 프랑스 유학생 홍종우 역은 김재범과 김무열, 이율이 연기한다.

자신의 의지를 거세당한 비운의 왕 고종 역은 김민종과 조순창, 박영수가 맡는다. 조선을 장악한 거대 독재권력자 이완 총리 역에는 김법래와 임별이 캐스팅 됐다. 김수로와 강성진, 정하루는 아무런 대가 없이 김옥균 곁을 지키는 옥균의 충직한 보디가드 와다로 분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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