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장우 부산대 경영학과 교수.

필자는 우리나라가 재도약을 하기 위해서는 발판이 될 수 있는 3가지 프런티어가 있어야 한다고 주장한 바 있다. 그것은 내부시스템개혁 프런티어, 제3국 프런티어, 그리고 통일 프런티어다. 먼저 내부개혁 프런티어에 대해 살펴보자.

내부시스템 개혁의 방향은 크고 밝고 따뜻하고 아름다우며 자유를 확대하는 것이어야 한다. 크다는 것은 대의가 분명하고 장기적으로 국익에 부합되어야 한다. 대의가 분명하고 가치가 있으면 반대할 이유가 없다. 대의가 장기적이면 단기적인 땜질 비용을 줄일 수 있다. 나라가 거짓과 무능의 온상이라고 생각해 스스로 자기비하의 족쇄에 매어있다면 이는 파멸적이다.

밝다는 것은 미래가 있고 희망적이며 사회가 정직하다는 의미다. 청년과 노년의 미래도 있어야 한다. 우선 청년의 미래를 밝히기 위해서는 청년이 꿈꾸고 노력할 수 있는 여건을 조성해야 하고 노년들을 위해선 무엇보다 안정적인 수입을 확보해 주어야 한다. 퇴직자에게 해외 경영 및 기술 자문 일자리를 체계적으로 지원해주는 것도 방법이다. 임금피크제 도입과 단순한 정년연장은 조직 내 역할과 보상의 미스매치를 일으켜 갈등만 키울뿐이다.

따뜻하다는 의미는 좋은 의도로 일을 도모하고 혜택의 범위를 넓히는 것이다. 파이를 키우고 나누기 위해서는 혁신과 사회적 안정만의 고려가 이에 해당된다. 이어 아름다움이란 사력을 다 해 얻어낸 최선의 결과에만 붙일 수 있는 인증이다. 만족스러운 결과보다 아름다운 것은 없다.

마지막으로 자유는 발상과 실행의 자유로움을 말한다. 국가발전의 궁극적 한계는 자유에 있다. 국민에게 주어지는 자유의 한계가 곧 국가발전의 한계다. 무슨 아이디어든지 자유롭게 발상하고 구현할 수 있게 해주며 그것이 제 값을 받을 수 있도록 넓은 시장을 만들어준다면 우리는 세계 최고의 나라가 될 수 있을 것이다.

Who is?

부산대학교 경영학과 교수(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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