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남희 금융소비자원 원장.

요즘 더위가 지나가면서 한결 편안함을 느끼고 있다. 하지만 최근 임명된 장관들의 도덕성과 자질이 논란이 됐던 장관 청문회를 생각하면 이런 편안함이 사라지게 한다. 필자는 검증과정 속에서 당사자들의 금융거래에 대해 주의 깊게 지켜봤다.

조윤선 문화체육관광부 장관은 청문회 당시 매년 생활비로 5억원을 사용한다는 발언과 두 딸의 미국 유학비용 1억3000만원의 송금 사실로 인해 야당 의원들에게 뭇매를 맞았다. 이는 과거 청문회 때에도 문제가 된 것인데 조 장관의 태도는 과거와 달라진 것이 없어 보였다. 정당하게 번 돈을 쓰는 것은 자유다. 하지만 사용처가 불투명하다면 문제 소지가 크다.

또 한분은 어떤가. 얼마나 능력이 좋은지 국회의원들도 농협은행 국회지점에서 4%대의 대출을 받는다는데 지금보다 금리가 높던 8%대 시절에도 1%대 이율로 집값만큼 대출을 받으면서 아무런 청탁이 없었다고 했다. 이러한 조건의 대출은 지금도 불가능해 보이는데 농협 이용을 자랑이나 하듯이 여러 번 언급하기도 했다.

국민을 위한 공직자라면 국민에게 솔직한 태도가 필요하다. 사람이라면 어느 누구를 막론하고 실수를 할 수도 잘못을 저지를 수도 있다. 그렇기 때문에 잘못은 인정하고 다소 비상식적인 수입이 있다면 지금이라도 상식적으로 처리하겠다는 실천적인 반성이 중요하다고 본다.

Who is?

금융소비자원 원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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