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장남자 롤라와 엔젤 6인의 삶과 애환

[민주신문=김미화 기자] 아찔하게 높은 굽의 빨간 부츠를 신고 예쁜 오빠들이 몰려온다. 뮤지컬 ‘킹키부츠’가 오는 9월 2일부터 11월 13일까지 서울 용산구 블루스퀘어 삼성전자홀에서 공연된다.

‘킹키부츠’는 성소수자들의 실화를 바탕으로 제작돼 2013년 미국 초연당시 브로드웨이를 휩쓸었다. 2014년 국내에서 초연됐던 이 작품은 약 1년 6개월 만에 돌아와 다시 인기몰이를 예고하고 있다.

파산 위기에 빠진 구두 공장을 가업으로 물려받은 주인공 찰리가 아름다운 남자 롤라를 우연히 만나게 되고, 여장남자들이 신는 특별한 신발 킹키부츠를 만들어 틈새시장을 개척해 회사를 다시 일으킨다는 줄거리다.

새로운 도전을 시작하는 찰리 역에 이지훈과 김호영, 편견과 억압에 맞서는 아름답고 유쾌한 남자 롤라 역에는 정성화와 강홍석이 더블 캐스팅 됐다. 공장의 재기를 위해 찰리를 돕는 똑똑한 여직원 로렌 역에는 배우 김지우, 롤라의 천적인 상남자 돈 역에는 배우 고창석과 심재현이 더블 캐스팅 됐다. 그밖에도 신의정, 김준래, 우지원, 권용국, 송유택, 한선천, 박진상 등이 출연한다.

제리 미첼 연출, 팝스타 신디 로퍼 작사·작곡의 킹키부츠는 2013년 토니상에서 13개 부문 후보로 선정됐고 최우수 뮤지컬상, 작곡상 등 6개 주요부문을 싹쓸이했다. 특히 왕년의 가수 신디 로퍼는 토니상 작곡상 수상으로 역사상 최초로 여성이 단독으로 작곡상을 수상한 진기록을 남겼다.

국내 공연은 CJ E&M이 공동프로듀서로 참여, 초연 1년 6개월 만에 전 세계 최초 라이선스 공연을 성사시키며 화제가 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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