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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 재건축 大戰] 개포발 투기 열풍…이제는 압구정이다
  • 허홍국 기자
  • 승인 2016.08.29 09: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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개포ㆍ반포 재건축 훈풍으로 투자수요 몰려

아파트 매매가 6개월 만에 최대 32% 올라

[민주신문=허홍국 기자] 서울 개포와 반포에 불어 닥친 투기 열풍이 압구정으로 옮겨 붙었다. 아파트 매매가가 6개월 사이 최대 32% 상승했다. 마지막 남은 재건축 로또를 잡으려는 큰손들의 ‘입도선매’가 가격 폭등을 야기했다.

지난 22일 찾은 ‘서울의 노른자’ 땅 강남구 압구정로 일대 부동산 공인중개사 사무실도 겉으론 평온한 모습이다. 현대와 한양 등 일대 아파트 주민들도 ‘호들갑’을 떨지 말자는 분위기다.

서울시는 빠르면 이달 말 늦어도 10월 말까지 ‘압구정지구 개발기본계획안’을 발표할 예정이다. 일대 부동산 중개업소와 주민들은 서울시 발표를 앞두고 전열(?)을 정비하는 모습이 확연하다.

폭풍전야

압구정로는 현대와 갤러리아백화점을 중심으로 현대와 한양 미성아파트 등 24개 단지 1만334가구가 들어서 있다. 해당 지역 부동산 공인중개사 사무실만도 100여 곳이 넘는다.

20여 곳의 업소를 탐문한 결과, 1만334가구 중 현재 매물로 나온 물량은 8가구에 불과하다. 집주인들이 매물을 거둬들이며 품귀현상을 빚고 있는 것. 말 그대로 폭풍전야다.

압구정로 소재 A 공인중개사 관계자는 “급매물을 제외하고는 자취를 감췄다. 개포와 반포 재건축 열풍이 제대로 옮겨 붙었다”면서 “1만가구가 넘는데 매물이 8건밖에 없다. 이것도 전?월세뿐이다. 다들 노림수가 있다. 서울시 발표 이후 한바탕 난리가 날 것 같다”고 말했다.

이어 “중개업소도 대목을 앞두고 만반의 준비를 하고 있다. 큰손들도 얘가 타는 모양이다. 친분이 있는 중개업소를 통해 매물을 잡아달라는 전화가 북새통을 이루고 있다”고 덧붙였다.

팔겠다는 사람은 없고, 사겠다는 사람이 넘쳐나면서 압구정로 일대 아파트 값이 고공행진을 거듭하고 있다. 압구정 일대 평균 상승폭은 12~13%다.

압구정 현대아파트 145.2㎡(옛 44평)의 경우 올해 2월 3.3㎡당 4660만원에 거래됐던 것이 최근 5230만원으로 올랐다. 6개월 만에 570만원이 상승(12.2%)했다.

현대3차 아파트 108.9㎡(옛 33평)의 경우, 매매가가 올해 초 14억원에서 최근 18억5000만원으로 32% 가량 급등했다.

한양아파트는 같은 면적이 13억5000만에서 15억원으로 최근 거래됐고 이달 들어서는 16억~16억5000만원에 매물로 나왔다.

한양아파트 인근 B 공인중개사 관계자는 “투기열풍으로 아파트 가격이 폭등해 거래가 중단될 정도다”며 “매물은 없고 전ㆍ월세만 쏟아져 가격이 어느 정도까지 오를지 가늠할 수가 없다”고 말했다.

현대아파트 인근 C공인중개사 관계자도 “실 수요자와 투자세력이 재개발에 따른 가치 상승 기대감에 몰리고 있다”고 진단했다.

개포ㆍ반포 효과

개포ㆍ반포지구 재건축이 압구정로 일대 아파트 값 상승을 부추기는 원인으로 꼽히고 있다. 해당지역 재개발에 따른 가치 상승이 압구정로까지 영향을 미치면서 기대감을 높이고 있는 것.

양지영 리얼투데이 리서치 실장은 “개포ㆍ반포 지구의 재개발 학습효과가 압구정 일대 투자수요를 높게 했다”며 “단기간 부푼 기대감이 부동산 가격을 대폭 올렸다”고 분석했다.

한편, 압구정지구는 서울 강남구 압구정동 미성아파트부터 청담고까지 이르는 지역이다. 이 곳은 현대ㆍ한양ㆍ미성아파트 24개 단지, 1만334가구가 들어서 있다. 한강이 인접해 있고 교육인프라 및 교통시설, 인근에 생활편의 시설이 위치해 입지조건이 뛰어나다.

서울시는 빠르면 이달 말 늦어도 10월 말까지 용적률과 층수 등 지침이 될 ‘압구정지구 개발기본계획안’을 내놓을 것으로 알려졌다. 현재로선 이 지역 개발계획안은 층고제한 35~40층, 기부채납률 15~30%로 전망되고 있다.

허홍국 기자  skyhur@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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