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주신문=허홍국 기자] 포스코가 창업 초기부터 지역사회와 함께 성장하기 위해 적극적으로 펼쳐온 사회공헌활동이 주목 받고 있다.
포스코의 사회공헌활동은 지난 1988년 자매마을 활동을 시작으로, 2003년 ‘포스코봉사단’을 공식 창단하면서 발전해 왔다.
CEO를 비롯한 임원 등 리더들이 솔선수범하고 직원들이 자발적이고 지속적으로 참여하는 자원봉사 활동이 기업문화로 정착돼 왔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포스코는 매월 셋째주 토요일을 ‘나눔의 토요일’로 정해 월 평균 5000여명의 직원이 복지시설 등지에서 봉사활동에 참여하고 있다.
임원들도 매달 포항과 광양ㆍ경인지역 1~4차 협력 중소기업을 방문해 경영상의 어려움을 청취하고 법률ㆍ세무ㆍ인사ㆍ노무 등 전문분야 조언을 통해 해결방안을 모색하는 프로보노(Pro Bono) 활동을 펼치고 있다.
포스코 임직원의 지난해 평균 1인당 봉사시간은 29시간에 달한다. 제조업 중심으로 성장해온 포스코에게는 지역사회가 가장 중요한 이해관계자다.
포스코는 포항, 광양을 중심으로 경제 활성화와 사회 복지를 위해 사회적 기업의 운영을 지원해 소외계층을 위한 일자리를 창출하고 부서별 자매마을 결연 활동으로 지역과 호흡하고 있다.
또한 국내를 넘어 인도네시아, 베트남 등 포스코가 진출했거나 진출 예정인 해외 저개발국가의 자립 지원에도 앞장서고 있다.
포스코는 권오준 회장 취임 이후 ‘노력제공형’ 봉사도 중요하지만 국가와 사회의 미래 발전에 도움이 되는 방향으로 포스코만의 특색을 살린 포스코다운(Posconality) 전문 봉사 프로그램으로 진일보시켜 나갈 필요성이 강조됐다. 이후 임직원의 역량과 재능을 활용한 ‘재능기부형’ 봉사가 사회는 물론 개개인이 삶의 보람을 찾고 자기계발도 할 수 있는 의미 있는 봉사활동이라고 판단하고 적극 추진하고 있다.
실제로 포항, 광양, 서울, 인천 송도 등에서 24개의 재능봉사단이 운영되고 있다. 대표적으로 설비ㆍ전기 기술을 가진 임직원의 농기계수리 봉사단, 전기수리 봉사단부터 현장의 응급처치 기술을 보유한 직원들의 응급처지전문봉사단과 도배전문봉사단, 꿈봉사단, 영어봉사단, 클린오션봉사단 등이 활발한 활동으로 나눔을 실천하고 있다.
포스코 꿈봉사단은 자유학기제의 혜택을 누리기 어려운 도서지역의 작은 학교를 찾아 학생들의 진로 탐색을 돕는 ‘드림브릿지(Dream Bridge)’ 사회공헌 프로그램을 통해 꿈 강연을 펼치고 있다. 꿈과 직업에 대한 다양한 노력과 찾아가는 길을 진로적성검사와 함께 진행해 학생들의 꿈과 끼에 맞춘 직업군ㆍ경험별 맞춤 강연과 사옥견학 등을 통해 희망을 선물하고 있다.
대표적인 사회공헌사업으로 비즈니스의 특성을 잘 살리면서도 지역사회의 니드(Needs)를 반영하는 ‘POSCO Village’ 사업을 집중 추진하고 있다.
‘포스코빌리지’는 포스코 업(業)의 특성인 철강재를 기반으로 주택 건립에서부터 스틸놀이터, 스틸브릿지 건축까지 가장 빠른 시간 내에 가장 안전하고 튼튼한 마을 건축 구조물로 지역사회에 기여하는 사업이다.
국내에서는 2009년부터 화재 피해가정을 위한 보금자리 마련 사업과 지역 복지시설 건립을 스틸하우스로 진행하고 있다. 지난해부터는 포스코 철강솔루션 마케팅실과 협력해 포스코 WP 제품은 포스맥을 건축 외장재를 적용, 우리 이웃에게 한층 미관적으로 아름답고도 튼튼한 스틸하우스를 선물하고 있다.
특히 올해는 화재피해가정과 저소득 가정을 위한 스틸하우스 건축을 5대로 확대하고, 포스코 대학생봉사단 비욘드가 직접 기초부터 마감까지 봉사활동에 참여해 그 의미를 더할 예정이다.
또한 포항 피학대노인쉼터, 광양 장애인지원센터, 서울 청소년 드림센터 등의 복지시설도 스틸하우스로 건립했고, 현재는 인천에 영유아 복지시설을 건립 중에 있다.
해외에서는 베트남 붕타우성에 총 104세대의 주택과 스틸놀이터, 스틸브릿지를 갖춘 ‘POSCO Village’를 조성하고 있다. 내년 상반기 완공을 앞두고 현지 임직원은 물론, 그룹 임직원 봉사단과 대학생봉사단 비욘드가 함께 건축봉사자로 참여하고 있다.
특히 올해 포스코가 운영중인 대학생봉사단 ‘비욘드(Beyond)’는 10돌을 맞이하기도 했다. 포스코는 지난 7월 초 전국 60여개 대학에서 선발된 100명의 대학생으로 10기 비욘드를 구성하고 발대식을 개최한 바 있다.
비욘드는 2007년 포스코가 봉사를 실천하고 나눔문화 확산에 앞장서는 인재를 양성하고자 창단한 대학생봉사단으로 매년 100명씩 선발해 왔다.
이 단체는 국내 기업 최초로 대학생 해외봉사를 시작해 인도, 베트남, 태국, 인도네시아 등 해외에서 봉사활동 및 문화공연 등을 펼치며 민간 외교관으로서도 활동해 오고 있다.
특히 이번 비욘드 10기 발대식에는 권오준 회장이 직접 봉사단장으로 참여해 임명장을 수여하고, 대학생들과의 즉석 미팅을 가져 주목을 받았다.
한편 권오준 회장은 비욘드 10기 발대식 후 대학생들과 ▲20대로 돌아간다면 무엇을 하고 싶나 ▲대기업 회장의 하루 일과는? 등 다양한 주제로 대화를 나눴다. 또 사회 봉사와 나눔의 의미를 공유하는 뜻깊은 자리가 됐다는 전언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