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병우 청와대 민정수석비서관과 이석수 특별감찰관을 동시에 수사하게된 윤갑근 특별수사팀장(대구고검장)이 24일 오전 서울 서초구 서울중앙지검으로 출근하고 있다.

[민주신문=이승규 기자]윤갑근(52·대구고검장) 특별수사팀장이 우병우(49) 청와대 민정수석비서관과 이석수(53) 특별감찰관 수사를 맡아 특수부 검사들이 다수 참여하는 수사팀을 구성했다.

24일 검찰에 따르면, 윤갑근 특별수사팀은 서울중앙지검 특수2부 김석우(44·27기) 부장검사를 중심으로 특수2·3부, 조사부, 일부 파견 검사 등 모두 7명 안팎으로 구성됐다.

김 부장검사는 지난해 서울중앙지검 특수3부에서 KT&G 비리 수사를 이끌었다. 올 초 특수2부장으로 자리를 옮긴 뒤 지난 6월 KT&G 비리 수사를 마무리하고 숨 고르기에 들어간 상태였다.

특별수사팀은 공보활동을 병행할 것으로 보이는 차장검사급 인사도 조만간 인선한다는 계획이다.

수사팀을 구성한 윤갑근 특별수사팀은 이 특별감찰관이 수사 의뢰한 우 수석의 직권남용 및 횡령 혐의, 시민단체가 고발한 이 특별감찰관의 감찰 상황 누설 혐의 등에 대한 본격 수사에 착수할 예정이다.

우 수석은 가족 회사인 '정강' 명의로 고급 차량을 등록해 놓고 가족이 사용했다는 의혹을 받고 있다. 아들이 지난해 7월 정부서울청사 경비대에서 소위 '꽃보직'으로 통하는 서울경찰청 운전병으로 전출된 과정에서 영향력을 행사한 것 아니냐는 의혹도 있다.

이 특별감찰관의 경우 특정 언론사 소속 기자와 통화 과정에서 '감찰하고 있는 대상은 우 수석 아들과 가족 회사 정강이다', '우 수석이 계속 버티면 검찰이 조사하라고 넘기면 된다'는 식으로 수사 상황을 누설했다는 내용의 고발장이 접수된 상태다.

특별수사팀은 이들 사건과 함께 현재 서울중앙지검 조사1부(부장검사 이진동)에 배당된 우 수석 처가 부동산의 넥슨코리아 매입 의혹을 둘러싼 고소·고발 사건도 넘겨받아 함께 수사에 나설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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