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승기 포드 링컨 MKZ 하이브리드

본지는 매주 월요일 주요 포털 사이트와 지면을 통해 국내외 유명 자동차 브랜드의 따끈따끈한 신차 정보를 제공하는 시승기를 게재한다. 눈치 보지 않는 솔직 담백한 내용으로 독자 여러분의 니즈를 충족할 ‘짜릿! 쫄깃! 리얼 드라이빙 토크’. 이번호 주인공은 미국을 대표하는 럭셔리 브랜드 ‘링컨 MKZ 하이브리드’이다.

[민주신문=조영곤 기자] 자꾸만 눈길이 가는 게 지루하지 않다. 시선을 잡아끄는 디자인은 미국 차에 대한 편견을 버리라고 채근한다.

포드의 럭셔리 브랜드 링컨 MKZ 하이브리드와 마주한 첫 느낌이다.

뚜렷한 개성은 독일차 일색인 국내에서 자신만의 정체성을 추구하는 트렌드세터에게 호평을 받고 있다.

더욱이 고급스러운 승차감과 주행 성능은 간판을 떼고 진검승부를 겨뤄보자는 자존심이 묻어난다.

실내외 디자인은 개성이 분명하다.

차량 전면부 라디에이터 그릴이 헤드램프까지 날개처럼 쭉 뻗어 있어 존재감이 남다르다. 후드 부분 곡선 라인은 후면부까지 부드럽게 이어진다.

리어램프는 기능보다는 디자인에 중점을 뒀다. 좌우 리어램프를 하나로 이어 트렁크를 가로지른다. 리어 스포일러는 빚어낸 듯 충실하다.

실내 디자인도 마찬가지다.

기어봉을 없애고 버튼식 변속기가 센터페시아 왼쪽에 자리 잡았다.

이 같은 디자인을 채택해 센터콘솔을 비롯한 수납공간이 넉넉해졌다. 또 터치스크린 방식을 적용한 내비게이션 등 각종 기능을 담은 모니터의 터치감은 상당히 우수하다.

계기판은 속도계를 중심으로 양 옆에 각종 정보를 띄우는 디스플레이창이 위치한다. 하이브리드 시스템 작동 여부와 배터리 충전 상황 등을 확인할 수 있다.

실내 거주성도 좋다. 대형 파노라믹 선루프는 개방감을 극대화해 쾌적함을 선사한다.

링컨 MKZ 하이브리드는 전장 4930mm, 전폭 1865mm, 전고 1480mm, 축거 2850mm로 넓은 실내를 자랑한다. 뒷좌석 무릎 공간이 상당히 여유로워 장거리 운행 등에도 안성맞춤이다.

복합연비 16.8km/ℓ…주행성능 ‘합격점’

링컨이 국내에 첫 선을 보인 MKZ 하이브리드는 사이즈는 줄이고 효율은 높인 2.0L 직렬 4기통 최신형 앳킨슨 사이클 엔진, 가벼워진 1.4kWh의 차세대 리튬이온 배터리와 무단변속기(CVT)가 적용됐다.

또 최대속도 100㎞/h까지 향상된 70kW의 전기 트랙션 모터가 조화를 이룬다. 링컨 MKZ 하이브리드는 최대출력 143마력에 최대토크 17.8kg·m(4000rpm)의 힘을 발휘한다.

시동 버튼을 눌렀다. 너무 조용했다.

계기판에 나타난 초록색 ‘EV(Electric Vehicle)’ 표시를 보고서야 하이브리드 차량 즉, 전기모터와 가솔린 엔진 병행 차량이라는 사실을 다시 떠올리게 됐다.

저녁 퇴근길 도심구간은 링컨 MKZ 하이브리드의 매력을 알 수 있는 최적의 조건을 제공했다.

가다 서다를 반복하는 정체구간에서 시속 30~50㎞ 이상을 전기모터의 힘만으로 달릴 수 있다는 것은 연비 효율성 측면에서 상당한 장점으로 작용한다.

정체가 심한 도심구간을 40㎞ 정도 주행하면서 나온 연비는 15.8km/ℓ다.

정체구간을 벗어난 후 가속페달에 힘을 줬다. 본격적으로 엔진이 구동하기 시작했다. 폭발적인 가속력을 기대할 수는 없었지만 시속 150㎞까지 꾸준히 치고 올라갔다.

노면 상태를 실시간으로 파악(링컨 드라이빙 컨트롤시스템)해 매 순간 각 바퀴로 전달되는 충격을 분산시켜주는 연속 댐핑 제어 서스펜션을 사용해 고속주행에서도 부드럽고 고급스러운 승차감을 제공했다.

정숙성도 수준급이다. 시속 100㎞ 이상 구간에서도 외부 소음을 잘 차단했다. 또 자세 제어 컨트롤 등이 구불구불한 와인딩 코스에서도 안정된 주행성능을 발휘했다.

상황에 따라 일반과 콤포트, 스포츠 등 3가지 주행 모드를 선택할 수 있으며 차선이탈방지시스템(Lane keeping System)과 어댑티브 크루즈 컨트롤(Adaptive Cruise Control), 액티브 파크 어시스트 (Active Park Assist) 기능 등이 편의성을 높였다.

링컨 MKZ 하이브리드 연비는 동급 모델 중 최고 수준을 달성한 16.8㎞/ℓ(복합연비 기준)이다. 가격은 5070만~5570만원이다.

SNS 기사보내기
기사제보
저작권자 © 민주신문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