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료출처: 리얼미터

[민주신문=강인범 기자] 반기문 유엔 사무총장과 문재인 전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오차범위내 초접전을 벌이며 차기 대선후보 지지율 양강구도를 지속하고 있다.

반면 안철수 전 국민의당 상임공동대표는 8개월 만에 지지율이 한자릿수로 추락하는 등 경쟁 구도에서 완전히 밀려난 모습이다.

8일 여론조사기관 리얼미터에 따르면 여야 차기 대선주자 지지도 8월 1주차 주간집계에서 반기문 사무총장이 전주 대비 0.9%p 상승한 21.3%로 1위를 달렸으며 문재인 전 대표가 19.0%로 2위를 기록했다. 오차범위내 접전이며 문 전 대표 지지율은 전주 대비 1.5%p 하락한 수치다.

반면 안철수 전 상임공동대표는 전주 대비 1.1%p 하락한 9.0%를 기록했다. 이 같은 지지율은 안 전 대표가 새정치민주연합 탈당 직전인 지난해 12월 1주차(8.3%) 이후 8개월 만에 최저치다.

리얼미터는 반 사무총장의 지지율 상승에 대해 "사드 정국 지속과 '與 8·9전대 컨벤션 효과'로 PK와 TK, 4050세대, 중도보수층과 보수층의 결집"이 원인이라고 분석했다.

안 전 상임대표의 지지율 하락에 대해서는 '김영란법 개정안 발의' 소식으로 여론의 주목을 받았으나 TK와 호남, 충청권, 30대와 50대, 보수층과 진보층에서 지지층이 이탈한 것이 영향을 미친 것으로 풀이했다.

한편 박원순 서울시장은 지난주 주간집계 대비 0.4%p 떨어진 6.0%를 기록하며 4위를 유지했다. 국가정보원의 '박원순 공작 의혹'과 서울시의 '청년수당제 논란'이 확산되면서 지지율에 영향을 준 것으로 보인다.

최근 '민심탐방' 행보로 사실상 대권 행보에 나선 것 아니냐는 평가를 받고 있는 김무성 새누리당 전 대표는 1.1%p 상승한 5.9%로 5월 4주차 이후 약 2개월 만에 처음으로 오세훈 전 시장을 밀어내고 단독 5위로 한 계단 뛰어올랐다. 반면 오세훈 전 서울시장은 0.1%p 하락한 5.8%로 한 계단 내려앉은 6위로 조사됐다.

이어 정계복귀 가능성이 고조되고 있는 손학규 더민주 전 고문이 지난주 주간집계 대비 0.2%p 오른 4.5%로 7위, 이재명 성남시장이 지난주와 동률인 3.9%로 8위, 유승민 새누리당 전 원내대표가 1.0%p 상승한 3.8%로 9위에 랭크됐다.

자료출처: 리얼미터

한편 박근혜 대통령의 취임 180주차 국정수행 지지도(긍정평가)는 지난주 7월 4주차 주간집계 대비 3.0%p 오른 34.6%로 한 주 만에 30%대 중반을 회복했다. '국정수행을 잘못하고 있다'는 부정평가 역시 3.1%p 내린 57.6%로 50%대 중후반으로 호전된 것으로 나타났다.

박 대통령의 지지율은 대구·경북(▲13.0%p, 35.8%→48.8%, 부정평가 42.5%)과 부산·경남·울산(▲5.2%p, 34.6%→39.8%, 부정평가 52.6%) 등 영남권에서 주중집계(TK 12.1%, PK 4.2%)에 비해 소폭 더 올랐고, 50대와 60대 이상, 보수층과 중도보수층 등 핵심 지지층에서 주로 오른 것으로 집계됐다.

박 대통령의 급격한 지지율 상승세는 지난 2일 '대통령 가족사 국무회의 발언'과 여당인 새누리당의 8·9전당대회 당권경쟁 가열에 의한 '컨벤션 효과'에 따른 것으로 분석된다.

정당지지도에서는 새누리당이 지난주 주간집계 대비 4.2%p 상승한 32.7%로 한 주 만에 다시 30%대를 회복했다.

더불어민주당은 0.5%p 오른 25.9%로 지난 3주 동안의 하락세를 마감하고 반등한 것으로 나타났다. 

국민의당은 주초 경북 성주를 방문하고 주 후반 광주·전남 광역자치단체와 예산정책협의회를 가지는 등 영·호남 민심행보를 추진했으나 0.5%p 내린 13.0%를 기록했다.

정의당은 2.0%p 하락한 5.8%를 기록했으나 일간으로는 3일(4.1%) 이후, 4일(5.9%)과 5일(7.8%)에는 회복세를 보인 것으로 나타났다.

이번 주간집계는 2016년 8월 1일부터 5일까지 5일간 전국 19세 이상 유권자 2,529명을 대상으로 전화면접(CATI), 스마트폰앱(SPA), 자동응답(ARS) 혼용 방식으로 무선전화(80%)와 유선전화(20%) 병행 임의전화걸기(RDD) 및 임의스마트폰알림(RDSP) 방법으로 조사됐다.

응답률은 전화면접 19.5%, 스마트폰앱 41.9%, 자동응답 5.7%로, 전체 9.3%(총 통화시도 27,162명 중 2,529명 응답 완료)를 기록했다.

표본오차는 5일간 모두 95% 신뢰수준에서 각각 ±3.1%p이다. 일간집계의 통계보정 방식은 주간집계와 동일하다. 자세한 조사개요와 결과는 중앙선거여론조사공정심의위원회 홈페이지(http://www.nesdc.go.kr)를 참조하면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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