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20일 오후 울산 태화강 둔치에서 민주노총 울산본부 주관의 '울산노동자 총파업대회'가 열린 가운데 현대차와 현대중 노조, 건설플랜트노조, 금속노조 조합원들이 대량해고와 구조조정에 반대하는 피켓을 흔들고 있다.

[민주신문=허홍국 기자] 현대자동차와 현대중공업 노조가 27일 또다시 동시파업에 돌입한다.

현대차 노조는 이날 1조 조합원들이 오전 11시30분부터 4시간동안, 2조 조합원들이 오후 5시30분부터 6시간동안 각각 부분파업에 나선다고 밝혔다.

노조는 올해 임금협상에서 접점을 찾지 못하자 지난 19일 올해 첫 부분파업을 시작으로 나흘간 파업했다. 5년 연속 파업이다.

이날 노조의 파업으로 차량 4500여대를 생산하지 못해 1000억원 규모의 매출 차질이 빚어질 것으로 회사 측은 예상했다. 올해 누적 생산 차질은 1만8200여대, 매출 차질액은 4200억원에 육박한다.

현대차 노사는 21일 휴가 전 마지막 교섭을 가졌으나 별다른 합의점을 찾지 못했다. 노사는 휴가기간 중에도 실무교섭을 이어가 휴가가 끝나는 다음달 8일 이후 본교섭을 재개하기로 했다.

현대중공업 노조도 회사가 분사를 추진하는 사업부 조합원들을 대상으로 이날 오후 1시부터 4시간동안 부분파업을 벌인다.

파업 참가대상은 크레인과 지게차 등 건설장비 중기운전, 신호수, 설비보전 작업을 하는 조합원 550여명(노조 추산)이다. 노조는 오는 29일에도 분사대상 조합원들이 참가하는 오후 4시간 부분파업에 나설 계획이다.

현대중 노조도 지난 19일 현대차 노조와 동시에 올해 첫 부분파업을 시작으로 3년 연속 파업했다. 파업 참가인원이 적고 장기간 진행되는 선박 건조작업의 특성상 파업으로 인한 생산차질은 미미한 것으로 회사 측은 분석했다.

노사는 이날 오후 휴가 전 마지막 교섭을 가질 예정이나 의견차가 커 접점을 찾기는 어려울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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