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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주신문=허홍국 기자] 올해 2분기 경제성장률이 0.7%에 그치며 3분기 연속 ‘0%대 성장’을 기록했다.

또 실질 국내총소득(GDI)도 마이너스로 전환했다.

한국은행이 26일 발표한 ‘2016년 2분기 실질 국내총생산(GDP)’ 속보치에 따르면 2분기 GDP성장률은 전분기보다 0.7% 증가했다.

GDP성장률은 2014년 2분기부터 지난해 2분기까지 5분기 연속 0%대 성장률을 보였다가 지난해 3분기 1%대로 ‘깜짝’ 실적을 냈지만 지난해 4분기에 0.7%로 주저앉았다.

GDI도 전기보다 0.4% 감소한 390조6675억원으로 집계됐다. 이는 2011년 1분기(-0.3%) 이후 22분기 만에 처음으로 마이너스로 돌아선 수치다.

올 2분기는 내수 회복세가 경제성장률 상승을 주도했지만 민간소비 개선폭이 크지 않고 순수출(수출-수입)이 감소세로 돌아서면서 ‘0%대 성장률’을 넘어서지 못한 것으로 풀이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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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장 기여도를 보면 내수는 전기대비 1.1%로 1분기 만에 플러스로 돌아섰다. 전분기 내수(-0.2%)는 2014년 1분기(-0.1%) 이후 2년 만에 마이너스를 기록했다. 순수출 역시 1분기 만에 뒷걸음쳤다.

민간소비는 전분기보다 0.9% 증가했다. 내구재와 의류 등 준내구재 소비가 늘어난 것이 주요 원인이다.

수출은 반도체, 석유 및 화학제품 등을 중심으로 0.9% 증가했다. 하지만 원유 및 자동차 등을 중심으로 수입이 1.9% 늘어나면서 순수출은 마이너스를 기록했다.

건설투자는 운송장비 수요가 늘면서 2.9% 증가해 2분기 연속 증가세를 이어갔다.

업종별로는 농림어업이 가장 많이 감소했다. 재배업과 축산업 생산이 줄어들면서 전기대비 6.1% 감소했다.

제조업은 증가세로 돌아섰다. 자동차, 화학제품 등이 상승을 견인하며 전분기 대비 1.3% 증가했다. 제조업은 전분기 0.2% 감소하며 약 1년 만에 마이너스를 나타낸 바 있다.

서비스업은 운수 및 보관업(-0.8%), 부동산 및 임대업(-0.2%) 등이 감소했다.

한국은행 관계자는 “GDI 감소는 지난 1분기 증가율이 3.0%로 높았기 때문에 이에 따른 기저효과가 반영됐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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