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우 이진욱이 A씨를 성폭행한 혐의로 피의자 신분 조사를 받기 위해 지난 17일 오후 서울 강남구 개포동 수서경찰서로 출석해 취재진의 질문에 답변하고 있다.

[민주신문=이승규 기자] 성폭행 혐의로 피소된 배우 이진욱(35)씨와 이씨를 고소한 30대 여성 A씨가 지난 21일 거짓말탐지 조사를 마쳤다.

서울 수서경찰서는 이씨가 전날 오후 출석해 3시간 가량 거짓말탐지 조사를 받았다고 22일 밝혔다. 이는 극명히 엇갈리는 양측 진술의 진위를 검증하기 위해서다.

거짓말탐지는 일반에 잘 알려진 수사기법의 하나다. 거짓말을 할 때 나타날 수 있는 생리적 변화를 측정해 거짓말 여부를 가려낸다.

그러나 그 결과를 온전히 믿을 수 없다는 것이 사법부 입장이어서 법적 증거로 인정받지 못하고 참고자료로만 쓰이고 있다.

경찰 관계자는 "전날 양측을 모두 불러 거짓말탐지기 조사를 벌였다. 결과 분석은 다음주께 나올 예정"이라면서 "대질조사는 없었다"고 말했다.

A씨는 이달 중순께 이씨와 저녁 식사를 한 뒤 같은 날 밤 자신의 집으로 이씨가 찾아와 성폭행을 했다고 주장하며 지난 14일 경찰에 고소했다.

A씨는 고소 당일 경찰병원 원스톱지원센터에서 성폭행 피해 검사를 받았으며, 경찰은 A씨가 제출한 당시 착용 속옷 등을 국립과학수사연구원에 분석 의뢰를 했다.

하지만 이씨는 성폭행 혐의를 강력 부인하며 16일 오후 A씨를 무고 혐의로 맞고소했다. 20일에는 온라인을 통해 퍼져나간 소위 '찌라시(정보지)'의 최초 유포자를 처벌해달라며 고소하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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