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우상호 더불어민주당 원내대표가 12일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원내대책회의에서 모두발언하고 있다.
[민주신문=강인범 기자] 우상호 더불어민주당 원내대표가 "국민들이 이제는 내각 때문에 오히려 불안해하고 불편해 하고 있다"며 박근혜 대통령에게 전면 개각을 촉구했다.

우 원내대표는 이날 오전 국회 원내대표실에서 열린 원내대책회의에서 "가뜩이나 경제도 어렵고 민심이 흉흉한데 안정적으로 국정을 이끌어가야 할 장관들, 또 부처 공무원들이 연이어 국민들을 실망시키는 행동을 하거나 도저히 이해할 수 없는 망언, 망동을 거듭하고 있다"며 이 같이 말했다.

이어 최근 논란의 중심에 선 정부 부처를 빗대어 "바지수선 외교부. 개·돼지 망언 교육부. 브랜드카피 문화부. 막무가내 보훈처. 컨트롤타워 역할을 하지 못하는 경제부총리. 맞춤형 보육과 지방재정개편을 마음대로 밀어붙이는 행자부와 보건복지부. 국민과 소통하지 않고 사드를 일방적으로 밀어붙이는 국방부"라고 비판한 뒤 "어느 부처 하나 도대체 잘한다고 할 수 있는 부처가 없다"고 질타했다.

그러면서 그는 "박근혜 대통령에게 공식적으로 요구한다. 전면 개각이 필요한 시점이다"고 강조했다.

우 원내대표는 "총선 민심을 반영해서, 민심 수습을 위한 개각이 필요했음에도 불구하고 야당은 그동안 개각에 대한 이야기를 하지 않았다. 박근혜 대통령이 변화해서 제대로 된 민심 수습책을 내기를 기대하며 기다려왔다"며 "그러나 이제는 이렇게 엉망진창인 내각을 가지고 점점 위기에 처하고 있는 대한민국을 도저히 이끌어갈 수 없다고 판단하게 됐다"고 말했다. 
 
변재일 당 정책위의장도 "현재 박근혜 정부가 하는 국정운영의 내용을 보면 무엇 하나 하나의 논리로 합리적으로 설명할 수 있는 것이 하나도 없다"며 "앞뒤가 안 맞고 짜깁기하고 꿰맞추기 하는, 뒤죽박죽인 정치와 국정운영을 하는 것이 아닌 것인지 많이 우려스럽고 두렵기까지 하다"며 박 대통령의 결단을 촉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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