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선정고 동아리 학생들이 실험실에서 천체 관측을 하고 있다.(사진=선정고)
[민주신문=허홍국 기자] 선정고등학교(교장 유대규)가 서울 서부학군(은평ㆍ서대문ㆍ마포) 유일의 과학중점학교라는 명성답게 과학 중심 교과과정과 자율참여형 수업으로 학생들의 대학 진학률을 높이고 있어, 주목받고 있다.

과학중점학교는 특정 분야에 소질과 적성이 있는 학생들이 특성화된 교육을 받을 수 있도록 중점과정을 설치해 운영하는 일반계 고교다.

11일 교육계에 따르면 교육부로부터 2010년 서울 서부학군 중 유일하게 과학중점학교로 지정된 선정고가 빛을 발하고 있다. 자율성과 창의성을 중요시하는 교육 방침으로 학생들의 면학 분위기가 높다. 또 교내 이공계 선택 학생이 증가하고 있고, 학생부종합전형과 논술 전형 등을 통해 이공계 대학 진학률이 높아지고 있다.

과학중점학교로서 이 같은 장점들이 부각되자 중학교 졸업 후 앞둔 최상위 그룹 학생들의 지원이 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선정고는 과학중점학교로 지정된 후 교육부 지원으로 4개의 실험실(물리, 화학, 생명과학, 지구과학)과 3개의 수학실을 갖춰 학생들에게 과학중점과정의 특성화 교육을 실시하고 있다.

교육 과정은 1학년 때 공통과정을 공부하고, 2학년 때부터는 과학중점과정과 일반과정으로 나눠 학습하게 된다.

1학년 학생들은 공통과정으로 연간 50시간 이상의 과학, 수학의 체험활동과 함께 과학, 과학교양을 배운다.

과학중점과정을 선택한 2,3학년 학생들은 과학 8과목(물리Ⅰ․Ⅱ, 화학Ⅰ․Ⅱ, 생명과학Ⅰ․Ⅱ, 지구과학Ⅰ․Ⅱ)과 심화 학습을 위한 심화과목(고급물리, 물리실험, 고급화학, 화학실험, 고급생명과학, 생명과학실험, 고급지구과학, 지구과학실험 등) 2과목을 이수하게 된다.

여기에 과학중점과정 학생들은 실험ㆍ탐구 중심으로 구성된 ‘과학융합’까지 이수함으로써 특성화된 교육을 끝마치게 된다.

이렇게 구성된 과학중점의 교육은 대입 뿐만 아니라 학생들의 진로를 결정하는 데 도움을 주고 있다.

▲ 사진=선정고
교내 과학, 수학 동아리 활동도 과학중점학교의 특성을 반영하듯 활발하다. 현재 교내에서 활동하는 동아리만 52개다.

선정고는 대학입시 수시 모집 학생부 전형이 더욱 확대되는 추세에 진학하고자 하는 분야와 관련된 비교과 프로그램을 제공하고 있다.

대표적인 프로그램은 오는 20일 열리는 과학수학체험전이다. 이 행사는 학생들이 직접 아이디어를 내고, 부스를 운영하며 협동심과 리더십을 기를 수 있는 행사로 과학중점학교 학생들에겐 가장 큰 축제다.

학생들은 이를 통해 일을 진행하는 데 있어서 생기는 추진력과 부원들과의 협동심, 자신이 직접 일을 해냈다는 성취감 등 다른 어떤 활동으로도 얻을 수 없는 경험을 쌓을 수 있다.

다만 과학중점고를 선택할 때 주의해야 할 점은 있다. 입학 후 일반반으로 변경이 불가하다는 점이다. 때문에 자신이 수학, 과학에 흥미가 없음에도 대학입시에 유리하다는 이유로 과학중점고를 선택하는 일은 지양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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