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유승민 새누리당 의원이 6일 오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새누리당 의원총회에서 복당 인사말을 하고 있다.
[민주신문=강인범 기자] 유승민 새누리당 의원이 복당 후 첫 의원총회에 참석, "과거를 두고 싸우지 않았으면 좋겠다"며 화합을 당부했다.

유 의원은 지난 6일 오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의총에서 "우리당이 어떤 이념과 노선, 가치 정책을 추구할지 이런 걸 두고 건전한 경쟁을 한다면 계파 갈등을 할 이유가 없다"며 이 같이 말했다.

총선 민심을 강조하며 당 개혁의 당위성도 강조했다. 그는 "이대로는 안 된다는 게 이번 총선에서 확인된 민심"이라며 "저부터 당의 개혁에 앞장서겠다. 20대 국회에서 동지 의원들과 함께 당을 되살리는 데 앞장서겠다"고 말했다.

그는 자신의 정체성을 지적하는 친박 일각의 공세를 의식한 듯 "2000년 2월14일 한나라당에 입당해 우리 보수당이 국민들에게 정말 희망을 드릴 수 있도록 사랑받는 보수 정당을 만들기 위해서 제 젊음을 바쳤다고 자부한다"고 강조하기도 했다.

이어 "그래서 지난 3월, 이 집에서 나가야 했을 때 정말 가슴이 많이 아팠고 이제 집으로 다시 돌아오니 정말 기쁘다"고 복당 소회를 전했다.

4·13 총선에서 무소속으로 당선된 뒤 복당한 유 의원은 그간 강연과 발언을 통해 "박근혜 정부의 3년반은 성공했다고 보기 어렵다"고 쓴소리를 한 바 있다.

한편 박근혜 대통령은 오는 8일 새누리당 129명 의원 전원을 청와대로 초청해 오찬을 함께 한다. 원내대표 시절 박 대통령으로부터 '배신의 정치'라는 비판을 받았던 유 의원이 이번 청와대 오찬을 기점으로 박 대통령과 화해의 계기를 마련 할 수 있을지 여부도 관심을 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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